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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인도, 코로나19로 중국서 수입 포기한 원유 및 LNG 헐값 구매 움직임

김환용 편집위원

기사입력 : 2020-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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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신종 코로나)을 이유로 계약 불이행을 잇따라 선언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해상에서 갈 곳을 잃은 이 화물들을 인도가 싸게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13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최대 LNG 수입업체인 중국해양석유(CNOOC)가 최근 정유회사 로열더치쉘의 LNG화물선 10척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에 따라 수입계약을 이행하지 못한다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수입업체 페트로차이나는 카타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온 4척의 LNG화물선에 수입불가를 통보했다. 이들 14척을 포함해 약 50척의 LNG화물선이 싣고 온 LNG 수입이 취소될 처지에 놓였다. 2월 인도분의 70%나 되는 물량이다.

중국 수입업체들은 불가항력의 근거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 급감을 꼽았다. 중국은 천연가스 수입량에서 전 세계 두 번째 국가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아시아지역 LNG 가격은 사상 최저치인 2.95달러(100만 BTU당 가격)로 추락했다.

이런 가운데 인도가 중국으로 가야 할 이 원유와 LNG를 현장 구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원유수입은 세계 3위, LNG 수입은 세계 4위에 올라 있는 나라다. LNG의 경우 하루 소비량이 1억4500만 표준입방 미터에 달한다.
인도는 또 아시아의 주요 정유 허브로서 23개 정유소에 연간 2억4936만t의 정제 능력을 갖추고 있다.

13일 라이브민트에 따르면 딜로이트 인디아의 파트너인 데바시쉬 미쉬라(Debasish Mishra)는 “인도바이어들이 중국 소비용으로 계약된 원유 및 LNG 계약이 이처럼 곤란한 상황을 맞게 되면서 해상에 묶여 있는 이들 에너지를 거래할 기회가 생겼다”고 진단했다.

에너지 시장에서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상태를 일컫는 ‘콘탱고’ 현상에 직면했기 때문에 인도에겐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S&P 글로벌 플랫츠에 따르면 중국에 팔기로 했다가 계약이 파기돼 갈 곳을 잃은 원유가 3000만~6000만 배럴로 재판매되지 않으면 저장소에 보관돼야 할 처지다.

S&P 글로벌 플랫츠는 또 시노펙의 경우 하루 589만 배럴의 정유 처리량을 이달에 10% 정도 줄일 방침이다.

인도 최대 천연가스 수입회사인 페트로넷 LNG 임원인 프랍하트 싱은 이 같은 화물을 계약하는 게 윤리적인 일은 아니지만 어찌됐든 현장 구매할 수 있는 남아도는 화물이 생긴 셈이라며 이에 대한 구매가 이뤄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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