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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생명 등 생보사 실적 '우수수'...저금리 장기화 탓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0-02-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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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시장포화와 더불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 하락 등으로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시장포화와 더불어 저금리 기조에 따른 자산운용수익률 하락 등으로 지난해 생명보험사들의 실적이 대체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5%까지 올랐던 생보사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015년까지 4%대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수익을 내기 어려워지자 점차 떨어져 현재는 3%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생보사들의 경우 1990년대 5~9%대의 고금리확정형 상품을 많이 판매해왔는데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금리가 하락하면서 역마진이 발생, 기준금리 인하로 인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17억 원으로 전년(4465억 원)보다 81.7% 급감했다. 매출액은 23조4305억 원에서 24조9785억 원으로 6.6%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02억 원에서 492억 원으로 92.4% 줄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증가와 사고보험금 지급 증가, 자회사 한화손해보험의 보험영업손익 감소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한화손보의 영업손익은 1105억 원 이익에서 941억 원 손실로, 당기순손익은 818억 원 이익에서 691억 원 손실로 돌아서 적자 전환했다. 한화손보는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상승과 저금리 지속으로 보험·투자영업손익이 동반 악화됐다.

삼성생명도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517억 원으로 전년보다 39.3% 감소했다. 매출액은 32조2409억 원에서 31조8040억 원으로 1.4%, 영업이익은 2조5833억 원에서 1조2526억 원으로 51.5% 줄었다.

이는 2018년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7515억 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695억 원 증가했다.

오렌지라이프 역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715억 원으로 전년(3113억 원)보다 줄었다. 매출액은 5조480억 원에서 4조6621억 원으로 7.6%, 영업이익은 4130억 원에서 3874억 원으로6.2%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4조791억 원으로 보장성 연납보험료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저축성‧변액보험이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12.6% 감소했다.

생보사들은 2022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저축성보험의 판매를 자제하면서 수입보험료가 줄고 있다. IFRS17은 보험금 부채 평가 기준을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데 저축성보험은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약속한 이율의 이자를 내줘야하는 상품으로 보험금이 부채로 인식된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저축성보험을 많이 팔수록 감당해야 할 부채가 늘어나는 것이다.

반면 동양생명은 자회사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 반영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1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4.5% 급증했다. 매출액은 6조2540억 원, 영업이익은 1115억 원으로 각각 8.1%, 66.9% 늘었다.

이는 지난 3분기 우리금융그룹에 매각한 동양자산운용 매각이익 652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 여기에 보장성 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주요 영업지표도 개선됐다. 5조4720억 원 규모의 수입보험료 중 보장성보험은 2조17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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