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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포스코케미칼과 ‘과산화수소’ 생산 합작법인 설립... 2022년 상업생산 목표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02-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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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중 OCI 사장(왼쪽에서 6번째)과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왼쪽에서 5번째), 그리고 양사 임원진들이 지난 21일 계약 체결식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OCI
에너지·화학전문기업 OCI가 포스코케미칼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고순도 과산화수소 투자에 본격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고순도 과산화수소는 반도체·디스플레이와 같은 첨단 분야의 식각(실리콘 웨이퍼상의 필요한 부분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 하는 것)과 세척에 쓰인다.과산화수소는 대표 산화제로서 소독약이나 표백제 등의 원료로 쓰인다. 특히 필수 멸균제로도 쓰여 메르스와 사스 때 멸균능력을 입증했다. 또 이번 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사태와 관련해 지하철과 버스의 방역에 사용되고 있다. 친환경 특성으로 토양복원과 폐수처리 산업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


OCI와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1일, 철강공정 부산물인 ‘코크스로 가스(COG)’로부터 얻은 수소로 공업용 과산화수소를제조하는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이 합작법인은 OCI 49%, 포스코케미칼 51%의 지분비율로 올해 2분기에 설립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OCI 광양공장 내 4만2000㎡(약 1만2700 평) 부지에 연산 5만t 규모의 과산화수소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22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다. 과산화수소의 핵심원료인 COG는 광양제철소에서 공급받을 계획이다.

두 히사는 “주요 반도체사들의 대규모 생산설비 증설로 초고순도 과산화수소 수요가 급증하는 시장환경을 기회로 삼고, 국내 반도체 산업의 공정에 반드시 필요한 소재를 안정되게 공급하기 위해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합작으로 OCI는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되고 저렴하게 확보하며, 현재 운영중인 과산화수소 사업의 경쟁력과 시장 지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철강공정 부산물을 원료로 화학제품을 생산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고, 소재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종합화학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두 회사는 이미 지난해 4월, 화학사업 분야의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 장기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양사의 원료, 기술, 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폭넓게 모색하기로 했다.

OCI는 1979년 익산공장에서 과산화수소 상업 생산을 시작한 이래로 지난 40여년 동안 다양한 기초정밀화학 사업을 해왔다. 2000년 석탄화학 분야에 진출해 포항공장, 광양공장에서 석탄화학 사업을 해오고 있으며, 중국 등의 지역에서 이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과산화수소 사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함께 모색할 파트너쉽을 맺게 돼 기쁘다”며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포스코케미칼과 다양한 합작사업들을 검토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고부가가치 화학과 소재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면서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로 새로운 사업 기회와 수익창출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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