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글로벌-Biz 24] 러시아산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100, 러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제외하고 주문 '제로'

보잉, 에어버스 등과 경쟁 예상 불구 실적 저조

임성훈 기자

기사입력 : 2020-03-10 14:16

center
러시아 수호이의 민간여객기 슈퍼젯100이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러시아의 민간 여객기 수호이 슈퍼젯 100(Sukhoi Superjet 100)은 올해 주요 고객인 아에로플로트 이외의 주문을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구소련이 붕괴하고 러시아 최초의 민간 여객기였던 이 항공기는 2011년에 본격적으로 운항되기 시작했고, 국가가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음에도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의 국영회사 로즈텍(Rostec)이 관리하는 수호이 민간 여객기는 그간 수백대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비 부품 부족, 서비스 문제, 지연 제작 등이 이슈가 되어 현재는 142대 만이 운항 중이다.

현재 54대의 수호이 슈퍼젯 100을 운항하는아에로플로트는 올해 17대를 더 발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리고 2018년부터 2026년 사이에 100대의 슈퍼젯을 임대하기 위한 계약을 2018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에로플로트 이외의 고객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이유는 슈퍼젯이 아직 상업용으로 정착하지 못했고, 나아가 러시아의 국가 통제를 여전히 따라야 하는 시스템 때문이다. 슈퍼젯은 주로 러시아 내에서 지역 항공사, 기업 및 정부 기관이 운영하고 있을 뿐이다.

즉, 사실상 국영회사의 제품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운항에 대한 까다로운 조건들이 붙곤 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아일랜드 항공사 시티젯(CityJet)은 2019년 7대의 슈퍼젯을 퇴역시켰으며, 멕시칸 인터젯(Mexican Interjet)은 자사가 보유 중인 슈퍼젯 22대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슈퍼젯의 이러한 부진은 회사의 자금운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잇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슈퍼젯의 거래에는 러시아 국가개발은행(VEB)이 자금을 지원했으나 슈퍼젯의 판매 부진이 러시아 국가개발은행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

우크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