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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아프리카TV도 투자↑…오디오콘텐츠 시장 판 커진다

오디오콘텐츠 시장, 국내·외 시장서 영토확장 '한창'
네이버 오디오 콘텐츠 제작사 '모모콘'에 투자
아프리카TV, NHN '팟티' 인수 "플랫폼 강화할 것"
방송사 연합 오디오 플랫폼 나와…광고 수익 노려
유료화 등 수익성 확보 관건…"수익 모델 발굴 필요"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3-11 06:55

오디오 콘텐츠 관련 이미지. 출처=fixelgraphy/unsplash이미지 확대보기
오디오 콘텐츠 관련 이미지. 출처=fixelgraphy/unsplash
네이버, 아프리카TV 등 주요 IT기업들이 오디오 콘텐츠 시장에 부쩍 힘을 주고 있다. 라디오 형식의 토크쇼나 드라마, 예능 등 콘텐츠인 ‘팟캐스트’를 비롯해 종이책을 목소리로 옮기는 ‘오디오북’ 등을 필두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콘텐츠 시장은 국내외를 불문하고 연이은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오디오북 시장인 미국의 경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며, 팟캐스트 청취자는 7300만 명(2018년)에 달했다.
국내 오디오북 시장은 현재 40억~50억 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 국내 팟캐스트 시장의 70%를 차지한 '팟빵'의 지난해 총 청취 시간은 전년 대비 207% 성장한 1억 740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방문자 수는 1000만 명에 이르는 등 연속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 네이버·아프리카TV, 오디오 콘텐츠 투자로 판 키워

네이버 오디오클립 공식 이미지.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오디오클립 공식 이미지. 사진=네이버

네이버 나우 이미지. 사진=네이버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나우 이미지. 사진=네이버

지난 4일 네이버의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오디오클립'은 오디오 콘텐츠 제작사인 모모콘에 14억 원의 지분을 투자했다. 모모콘은 이미 오디오클립에서 서비스 중인 '문세윤의 고독한 미식 퀴즈', '선호영어' 등과 같은 콘텐츠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이번 지분 투자로 모모콘은 네이버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오디오콘텐츠 시장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오디오클립은 지난 2018년 12월 오디오북 서비스를 론칭했으며, 1년 만에 60여 개 출판사와 함께 1만여 종의 오디오북 콘텐츠를 확보했다. 월평균 이용자 수는 2만 3000명, 누적 사용자 수는 21만 명에 달한다. 오디오북 외에도 시사·교양에 드라마, 예능 콘텐츠 발굴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는 오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네이버 나우'를 출시, 10~20대가 좋아할 만한 실시간 소통 콘텐츠로 이용자 사수에 나서기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시장 성장성을 고려해 예능 콘텐츠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오디오북, 팟캐스트 콘텐츠 모두 골고루 이용률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이라면서 "시장에서 콘텐츠를 알리는 데 주력하는 만큼 유·무료 콘텐츠를 혼합해 서비스하고 있지만, 유료 구독 모델 개발과 운영은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의 '팟티' 이미지. 사진=팟티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리카TV의 '팟티' 이미지. 사진=팟티

아프리카TV 역시 최근 NHN의 오디오콘텐츠 플랫폼 '팟티'를 인수, 원래 자체 서비스 중인 오디오 방송 플랫폼 '팟프리카'와 함께 오디오플랫폼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아프리카TV는 팟티와 팟프리카 서비스를 각각 운영한 뒤, 향후 팟티에 팟프리카의 주요 기능인 라이브 오디오 방송 기능과 기부경제 시스템, 광고 등을 접목시킬 방침이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아프리카TV 콘텐츠를 활용해 전문화된 콘텐츠를 확보하고, 콘텐츠 다양화를 적극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아프리카TV 플랫폼과의 사업적인 시너지 효과를 적극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 음성명령 플랫폼·멀티태스킹 확산에 관심 'UP'⋯방송사도 나서


‘듣는 콘텐츠’는 인공지능(AI) 스피커, 커넥티드 카 등 음성 명령 기반의 플랫폼이 다양해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울러 음성만으로도 콘텐츠 감상이 가능한 오디오의 특성이 여러 일을 한꺼번에 하는 최근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적합해지며 각광을 받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SBS I&M의 티팟 소속 방송사 목록. 출처=SBS I&M이미지 확대보기
SBS I&M의 티팟 소속 방송사 목록. 출처=SBS I&M

기성 방송사들도 오디오콘텐츠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있다.

SBS I&M은 총 13개 종편 보도전문채널의 방송 프로그램을 음성으로 제공하는 오디오 플랫폼 ‘티팟’을 출시했다. 플랫폼 단일화로 효율성을 챙기되 이용자 성향별 타깃 광고를 송출하는 등 광고 수익 창출이 목표다. SBS I&M 관계자는 “SKT AI 스피커 ‘누구’, T맵, 삼성전자 빅스비와 갤럭시미니 홈, 네이버 AI 스피커 ‘클로바’ 등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오디오 콘텐츠에 대한 정당한 시장 가치 형성과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방송사들이 뭉쳤고, 향후 콘텐츠 측면에서의 유료 상품 기획도 오픈된 상태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콘텐츠 유료화 등 수익 모델 발굴 ‘과제’


이용자 확보와 함께 수익성 증가를 위한 기업들의 시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팟빵의 유료 코인 '팟빵 캐시' 구매액은 전년 대비 17% 성장했으며, 유료 콘텐츠 역시 1만 3000개 가량으로 전년 대비 69% 늘어났다. 팟빵은 올해 유료 콘텐츠 사업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미 많은 이용자들이 웹툰, 음원의 유료콘텐츠에 익숙해져 있어 오디오콘텐츠 유료화의 진입장벽이 높진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엔 동영상 구독 서비스처럼 유료 구독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은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오디오 콘텐츠의 다양한 수익 모델을 발굴하고, 제휴 서비스를 연계하는 등 경쟁우위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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