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4년만의 최저 수준까지 추락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또 ‘상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올해 들어 14조332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는 7조6623억 원, 기관투자가는 8조216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처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서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은 오히려 투자를 늘린 셈이다.
지난 9일에는 단 하루 사이에 1조2800억 원을 순매수, 2011년 8월 10일 1조5559억 원 이후 8년 7개월 만에 최대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20개 종목 가운데 19개의 주가가 내렸으며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 21.8%’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15.21%보다도 더 떨어진 것이다.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사들인 삼성전자의 경우 가격이 15.01% 떨어졌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12.87%, SK하이닉스 13.64%, 한국전력 22.53%, 아모레퍼시픽은 32.77%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의 경우는 순매수 상위 종목 평균 수익률이 마이너스 5.34%로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투자가도 삼성전자와 아모레퍼시픽 등을 처분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화학, 농심 등을 사들이면서 마이너스 6.66%의 수익률을 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