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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주주 70% 이상이 조현준 회장 손들어줬다

조회장, 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취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 ‘성적표’ 합격점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03-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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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사진=효성그룹 제공
효성그룹 주주들이 조현준(52) 효성그룹 회장의 뛰어난 경영 성적표에 합격점을 줬다.


효성그룹 지주회사 ㈜효성은 2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제6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 회장과 조 회장 동생 조현상(49)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사내이사 재선임에 성공한 조 회장과 조 총괄사장 임기는 오는 2022년 3월까지다.

이날 주총에서 참여연대와 국민연금 등 일부가 조 회장 재선임에 반대했지만 전체 주주 가운데 70%가 조 회장에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조 회장, 취임 3년 만에 ‘영업이익 1조 클럽’ 다시 가입

조 회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이 된 배경에는 조 회장 취임 후 3년 만에 거둬들인 놀라운 ‘경영성적표’가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효성그룹은 ㈜효성을 비롯해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등 주력 5개 회사가 지난해 총 매출 18조119억 원, 총 영업이익 1조102억 원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효성은 지난 2016년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다시 영업이익 1조 원대를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효성은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는 △ 경쟁심화로 공급초과 상황인 중국시장 등에서 고객 수요를 반영한 프리미엄 섬유제품 판매 증가 △ 베트남, 인도 등 주요 해외법인의 실적 호조 △ 효성티앤에스 등 자회사 수출 증가 △ 탄소섬유, 아라미드 등 미래 신사업의 수익 개선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룹 내 주력 5개 업체, 세계무대서 성과 내며 안정적 실적 달성


각 계열사별 세부 실적으로는 (주)효성은 자회사 실적 호조에 지난해 매출액 3조3813억 원, 영업이익 2447억 원으로 2018년(매출액 3조25억 원, 영업이익 1550억 원) 대비 각각 12.6%, 57.9% 증가한 실적을 냈다.

금융 정보기술(IT) 자회사 효성티앤에스는 미국, 러시아 등 해외 판매가 늘어 지난 해 사상 최고 실적인 매출액 9433억 원, 영업이익 972억 원을 일궈냈다.

글로벌 스판덱스 업계 1위를 자랑하는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매출 5조9831억 원, 영업이익 3229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본격 가동에 들어간 인도 공장을 비롯한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생산법인을 중심으로 스판덱스 판매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타이어코드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도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중국 경기 침체와 자동차 시장 위축에도 매출 3조536억 원, 영업이익 1583억 원의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이는 글로벌 1위 제품인 타이어코드 판매가 유지됐고 특히 미래사업인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판매가 본격화되며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효성화학은 같은 기간 매출 1조8125억 원, 영업이익 1539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PP(폴리프로필렌) 부문에서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수익성이 확대되고 신소재 폴리케톤 판매가 2018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 미래 신소재 사업 첨단화에 발 빠른 행보

조 회장은 미래 신소재 사업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룹 소재 첨단화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효성첨단소재는 ‘꿈의 신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 산업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2028년까지 연산 2만4000t(10개 라인)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연산 2000t 규모의 생산공장을 가동 중이며 연산 2000t 규모의 1개 라인 증설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한 이후 2013년부터 전주 공장에서 생산 및 판매를 본격화 해왔다.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대해 왔으며 제조 원가 절감에도 적극 나섰다. 특히 수소자동차 연료저장탱크 등 시장 기회를 잡아 즉각적인 증설 투자에 나서는 등 시장 확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라미드 분야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아라미드는 강철보다 5배 강도가 강하지만 내열성, 내화학성을 지니고 있어 고성능 타이어, 호스, 방탄복, 방탄헬멧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1년까지 아라미드를 연간 5000톤 생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용 광케이블로 아라미드가 사용돼 수요가 크게 늘었고 방탄 소재, 산업용 타이어 등에 대한 전 세계 수요가 늘어나 수익이 개선됐다.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조 회장, 현장 경영 강조

효성의 이 같은 실적 배경에는 조 회장이 평소 강조하는 현장경영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해답은 고객에게 있다”면서 ‘VOC(Voice Of Customer·고객의 목소리) 경영’을 강조해왔다.

특히 조 회장은 취임 이후 글로벌 사업장을 수시로 방문해 생산현장 목소리를 듣는 한편 프랑스, 중국 등 글로벌 섬유 전시회에 직접 참여해 고객을 직접 만나는 등 현장 경영의 보폭을 넓혀왔다.

이와 함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응우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 등 주요 국가 최정상 인사와 직접 만나 사업협력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도 주력해 왔다.

조 회장은 “투명한 경영 활동과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기술 경쟁력을 갖춰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는 초일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효성은 이날 신임 사외이사로 3선 국회의원과 노무현 정부 시절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동채 더불어민주당 고문을 선임했다.

효성 관계자는 “정 고문이 폭넓은 식견과 행정·입법조직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효성 미래전략을 고민하고 변화를 선도하는 창의적인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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