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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WTI 이번주에 29%하락, 1991년 이후 최대 낙폭

브렌트유도 20.3%내려...러시아 '휴전' 거부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3-21 09:24

국제유가가 크게 내리면서 주간 기준 낙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9%가 내려 주간 기준으로 1991년 이후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21일 미국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4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1.1%(2.79달러) 내린 배럴당 22.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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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와 러시아간 원유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주간 단위로 20%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사진은 원유를 퍼 올리는 펌프. 사진=로이터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5.2%(1.49달러) 떨어진 배럴당 26.98달러에 한 주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각각 29.3%, 20.3% 각각 하락했다.WTI의 주간 기준 낙폭은 1991년 이후 최대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분석가는 마켓워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정 시점에 개입할 수도 있겠다고 밝혔지만 가격 휴전은 달성하기 힘들 것 같다"면서 " 러시아와 사우디는 진짜 전쟁을 벌이기 위해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플린은 "러시아정부는 사우디가 러시아에게 감산하라고 고집하면서 협박하고 있다"면서 "사우디는 태풍을 이겨내기 위해 돈을 빌리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모스크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는 사우디와 가격 전쟁을 먼저 멈추지는 않을 것이며 푸틴 대통령은 사우디의 '골갈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전했다.

사우디는 유가하락과 중국발신종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른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30%인 부채비율을 50%로 높일 계획이다. 이는 내년에 국제 시장에서 외화표시채권 발행에 나서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으로 풀이된다.

사우디와 러시아간 원유 전쟁의 불꽃은 미국으로 튀고 있다. 미국 탐사업체들이 감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원유채굴기 숫자도 줄었다. 미국 최대 산유인 텍사스주의 규제 당국은 감산을 검토 중이며 일부 업체들은 규제 당국인 텍사스철도위원회 유가 폭락의 충격을 덜기 위한 구제방안을 요청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석유산업 규제당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휴전'을 논의하기 위해 OPEC과 러시아, 그리고 미국간 3자 공개 대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정보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가동중인 원유채굴기(rig)는 이번주에 19개 줄어든 664개로 집계됐다. 미국 산유량의 대리지표인 채굴기 숫자가 줄었다는 것은 앞으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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