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검색

[글로벌-이슈 24] 이란 '美 경제제재 때문에 코로나 진단키트 부족' 거짓 발표 의혹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이 코로나 퍼뜨린 의혹…지원 제안 거절"

안지혜 기자

기사입력 : 2020-03-23 11:23

center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중동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빠른 배경과 관련해 이란 정부는 미국의 경제 제재 때문에 진단 키트를 제대로 확보할 수 없다고 밝혀왔으나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란 전문방송 이란 인터내셔널이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인터내셔널이 입수한 진단키트 수입 관련 문서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지난 25일 처음으로 세계 굴지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제조업체인 스위스 제약업체 로슈로부터 진단키트 수입 의사를 타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이란 내 다른 중개업체들도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정부로부터 진단키트를 수입할 것을 지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란 인터내셔널은 전했다.

그럼에도 이란 보건부 차관은 21일 “미국의 경제제재 조치로 진단키트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지난달 11일 이전까지 부족사태를 겪은 바 있다“고 국민에게 거짓 발표했다고 이란 인터내셔널은 주장했다.

이란 인터내셔널은 “이란 정부는 이란 중개업체를 통해 지난달 10일과 15일에도 한국의 진단키트 업체로부터 수입 의사를 타진 받았고 이란 중개업체들은 경제제재 조치 때문에 정부의 진단키트 수입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덧붙여 이란 정부가 진단키트 수입과 관련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란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이달 들어 인도주의 차원의 구호물품과 의료품에 대해서는 스위스의 도움을 받아 공급을 받고 있다.

한편,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신년 연설 방송에서 "우리는 미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전염병 방어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을 하겠다는 제안을 받았으나 미국이 제공하는 약이 바이러스를 더 퍼뜨리는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에 거절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란에 의료 지원팀을 보낼 경우에도 바이러스의 독성이 끼치는 영향을 알아보려는 목적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이란과 북한 등이 요청한다면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멕시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