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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다우지수 대폭발, 미국 연준 무제한 양적완화… 코스닥 코스피 환율 환호

김대호 기자

기사입력 : 202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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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사진=뉴시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무제한 양적완화'(QE)에 들어가면서 뉴욕증시 다우지수가 새로운 바람을 맞고 있다. 코스닥 코스피 원달러환율도 양적와화의 영향으로 요동치기 시작했다.


2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연준은 앞서 성명에서 " 팬데믹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진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과 세계에 엄청난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면서 "모든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장기능 회복을 위해 필요로 하는 만큼(in the amounts needed)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채와 MBS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QE) 정책을 끝 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돈 찍어내기'(money printing)의 새 국면이 시작됐다.

아시아증시는 24일 연준의 무제한 양적완화 소식 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한국 증시에서 코스피는 127.51포인트(8.60%) 오른 1,609.97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8.26%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6.9원 내려 달러당 1249.6원에 마쳤다. 한국 증시에서는 증권시장안정펀드 조성 등 정부의 기업·금융시장 안정 방안 호재까지 겹쳤다.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 225 지수는 7.13% 올랐다.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2.34%, 선전종합지수는 2.10%씩 올랐다. 대만 자취안 지수와 호주 S&P ASX200 지수는 각각 4.45%, 4.17% 상승했다. 홍콩 항셍 지수도 상승마감이다.

한국증시 코스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1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4거래일 연속 코스피 순매도 기조를 지속했으나 순매도 규모는 미미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를 1303억원어치나 사들였다. 그바람에 삼성전자 주가는 10.47% 급등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선물·현물가격이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국채가격과 금값은 상승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6bp (1bp=0.01%포인트)내린 연 1.127%에 마쳤다.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4.05% 오른 6만3430원에 마감했다.

24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무제한 양적완화(QE)에도 미국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582.05포인트(3.04%) 하락한 1만8591.93에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7.52포인트(2.93%) 내린 2,237.40에 끝났다. 나스닥지수는 18.84포인트(0.27%) 하락한 6860.67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2016년 11월 이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추진 중인 2조 달러 재정 부양책이 의회에서 난항을 겪으면서 뉴욕증시가 밀렸다. 상원에서 실시된 절차 투표(procedural vote)가 또 한차례 부결되는 등 혼선이 지속됐다. 코로나19 확산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미국 확진자는 4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에서는 주민 자택 대피령을 내리는 주도 대폭 늘었다. 코로나로 미국 경제 전망도 암울해지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2분기 미 경제의 24% 역성장을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30% 후퇴를 예상했다.

뉴욕증시에서 비록 주가는 하락했지만, 채권과 금 등 다른 대표적인 안전자산 흐름은 다소 진정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0.7% 대로 내렸다. 금 가격은 5% 이상 급등했다. 현금으로의 도피로 모든 자산군에서 투매가 나오던 무질서한 상황이 조금 진정된 셈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6.65% 내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6.74% 하락한 61.59를 기록했다.

한국증시 코스피에서는 SK하이닉스(13.40%), 삼성SDI(12.81%), 삼성물산(12.35%), 삼성전자(10.47%) 등이 크게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9.17%), 네이버(9.09%), 현대차](8.56%), LG화학(7.46%), LG생활건강(7.32%), 셀트리온(5.14%) 등도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36.64포인트(8.26%) 급등한 480.40으로 종료했다. 셀트리온제약(29.78%)이 상한가 마감했다. SK머티리얼즈(11.36%), 스튜디오드래곤(10.58%), CJ ENM(8.97%), 휴젤(6.89%), 펄어비스(5.14%), 에이치엘비(4.51%), 케이엠더블유(2.54%), 셀트리온헬스케어(2.41%) 등이 올랐다. 씨젠은 하락했다.

지난 2주일간 한국 증시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줄기차게 팔아치운 외국인 투자자들이 24일 돌연 삼성전자를 매수해 주목을 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 금액이 1303억원에 이르렀다. 5일부터 23일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4조4155억원가량 순매도한 외국인이 14거래일 만에 다시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27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한편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48조 원을 공급한다.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는 금융권의 출자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기업의 회사채, 단기사채 등 시장성 차입 시장이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총 20조 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로 시장 수요 보완에 나선다. 채권시장안정펀드는 우선 10조 원을 즉시 가동하고 10조 원을 추가 조성한다. 은행,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등 금융회사들과 산업은행 등 84개사가 출자한다. 출자사별로 개별 펀드를 만들고 운용사를 선정해 펀드를 운용한다. 출자 금융회사들이 모인 투자의사결정기구 즉 투자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는 펀드 관리에 필요한 공통 지침 등을 논의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만들어진 1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보다 그 규모가 2배로 늘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시행 (2조2000억 원), 산업은행의 회사채 차환발행 지원(1조9000억 원), 국책은행의 우량 CP·전단채 매입(2조 원), 증권금융·한국은행의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확대(5조 원) 등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에 총 31조3000억 원이 투입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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