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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칼럼] 인구 폭발과 ‘거리두기’

이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20-03-2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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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구매행렬. 사진=뉴시스
아일랜드의 어떤 성직자는 ‘기원전 4004년 1월 26일 오전 10시’에 천지창조가 이루어졌다고 단정했다. ‘성서 연구’를 통해서 천지 창조의 기원을 밝혔다고 한다. 그렇다면 인류는 그때 세상에 등장한 것이다.


유대인의 계산은 ‘243년’ 차이가 났다. ‘기원전 3761년 10월 6일 오전 11시 11분 20초’에 천지가 창조되었다는 것이다. ‘초’ 단위까지 계산하고 있었다.

물론 오늘날 우리는 이런 계산을 믿지 않고 있다. 과학자들이 연구한 지구의 나이는 ‘수십억 년’이다. 과학적으로도 증명하고 있다.

어쨌거나, 인류의 역사는 얼마 되지 않는다. 아일랜드 성직자의 ‘단언’대로라면, 이제 4000년 조금 넘었다. 과학자들의 연구처럼 ’수백만 년’으로 늘려 잡더라도 수십억 년 지구의 나이와 비교하면 인류의 역사는 ‘순간’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에 세계 인구는 넘치도록 늘어나고 있다. 200년쯤 전 ‘산업혁명’ 당시 세계 인구는 6억5000만 명이었다고 했다. 그랬던 인구가 100년 전인 20세기 초에는 16억 명으로 늘고 있었다.

그 인구가 21세기 초 70억 명을 넘더니, 이제는 ‘80억’ 가까운 78억 명이라고 한다.

조금 더 지나면 ‘100억’이 될 것이다. 유엔은 그 시기를 205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양 학자 맬더스의 걱정처럼, ‘기하급수적’인 증가 추세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이 넘치는 인구가 ‘방콕’을 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 19 탓이다.

며칠 전 AFP통신이 세계 각국 정부의 ‘통제정책’을 집계한 결과, 전 세계에서 이동이 제한된 인구는 70개 국가, 30억 명 이상이라고 했다. 세계 인구 78억 명의 40%가량의 발이 묶여버린 것이다. 인도의 경우, 3주일 동안 ‘전국 봉쇄명령’을 내리고 자그마치 13억 명에 달하는 인구의 이동 억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직장까지 ‘재택근무’다.

이 ‘역사상 드문 현상’이 불과 3개월 사이에 빚어지고 있다. 중국이 국제사회에 ‘원인불명의 폐렴’을 보고한 지 3개월쯤 된 것을 감안하면 그렇다. 바이러스의 무서운 힘이 아닐 수 없다.

먹을거리를 사는 등 불가피하게 외출을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를 두라고 했다. 우리나라는 2m인데, 미국은 우리보다 조금 짧은 ‘6피트’였다.

하지만, 그게 쉽지 않은 듯했다. 약국 앞만 봐도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어깨가 닿을 정도로 붙어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회적 거리’를 두기에는 지구촌이 지나치게 ‘만원’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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