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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국제유가 18년 만에 최저...WTI 20달러 턱걸이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3-31 07:54

국제유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요감소와 산유국들의 증산이 맞물리면서 18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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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수요감소와 산유국들의 증산으로 급락해 1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진= 뉴시스


30일(현지시각) 미국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6.6%(1.42달러) 내린 배럴당 20.09달러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2002년 2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WTI는 이날 장중 19.27달러까지 내려가 투자자들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20달러 선을 깨기도 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은 8.7%(2.17달러) 내린 배럴당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 역시 2002년 11월 이후 18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WTI 가격은 근월물 기준으로 3월 한 달 동안 약 55% 내렸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인하와 증산 등으로 '유가 전쟁'을 벌이면서 국제유가는 수직 낙하하고 있다.

사우디는 미국의 원유전쟁 중단 요청에도 러시아 측과 가격 수준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았다 .

사우디는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의 감산 합의가 지난 3년간 유지되면서 원유 수출량을 하루 700만 배럴 초반대까지 낮췄으나 31일로 감산 시한이 끝나는 만큼 4월부터 하루 1000만 배럴로 수출량을 늘릴 방침이다.

사우디는 이어 5월부는 하루 원유 수출량을 사상 최대규모인 1060만 배럴로 올리겠다고 밝혀놓았다.

러시아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3월 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산유국들이 감산한도를 높이자는 요구를 거부했다.

러시아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전화 통화에서 국제 원유시장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 문제와 관련 양국이 에너지부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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