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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개학' 어떻게 운영되나

원격수업 현장 안착 지원 위해 교육부 차관 단장으로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 신설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3-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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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추가 개학 연기 여부가 31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 30일 세종시 다정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선생님이 집에 있는 학생들과 온라인 원격수업을 테스트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4월 9일부터 '온라인 개학'을 하기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수업을 듣게 된다. 개학이 4월로 미뤄지고, 학생들이 수업을 온라인으로 받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초·중·고교 개학을 3차례에 걸쳐 연기했지만, 집단감염와 해외유입으로 인한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교육부는 신학기 개학 이후 원격수업의 현장 안착을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 차관을 단장으로 신학기 개학 준비 추진단에 '원격교육 준비·점검팀'을 신설한다.

준비‧점검팀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원격교육지원계획과 원격수업을 위한 운영기준안의 현장 적용을 지원하는 한편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 등 원격교육 시스템 모니터링, 원격교육 시범학교 운영 지원 및 현장 점검 등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수립한다.

원격수업이 정규 수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단계적인 현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며, 학교는 원격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한다.

학교급·학년별 개학일에 대비하고 학생의 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학교와 교사는 4월 1일(수)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간다.

앞서 교육부는 온라인 수업 운영 방식으로 3가지를 제시했다. 학교와 학생 여건에 따라 '실시간 쌍방향 수업',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이 대표적인 방식이다. 그밖에 교육감이나 학교장이 별도로 수업 방식을 정할 수 있다.

'실시간 쌍방형 수업'은 실시간 원격교육 플랫폼을 이용해 교사와 학생이 화상으로 얼굴을 보면서 수업한다. 질의·응답 등 토론식 수업도 가능하며, 구글 행아웃, MS팀즈, 줌(ZOOM) 등 플랫폼을 활용한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은 '강의형'과 '강의·활동형'으로 나뉜다. '강의형'은 교사가 동영상 강의나 학습콘텐츠를 올리면 학생이 시청하는 방식이다. '강의·활동형'은 학생이 시청 후 댓글 등으로 원격토론까지 진행할 수 있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은 학생이 자기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학습자료를 올리면 각자 공부하는 방식이다. 교사가 감상문과 학습내용 요약 등 과제를 제시하고 학생에게 피드백하는 과정을 거친다.

온라인 수업에도 단위수업시간은 출석수업에 준하는 학습량이 요구된다. 출석수업에서 단위수업시간은 초등학교 40분, 중학교 45분, 고등학교 50분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서도 단위수업시간과 동일하게 수업시간을 진행한다. 콘텐츠 활용 중심 수업에는 콘텐츠 시청, 학습보고서 작성, 원격토론, 피드백 시간 등이 수업시간에 포함된다. 과제 수행 중심 수업에서는 학생의 과제 수행 시간과 피드백 시간 등이 수업시간에 들어간다.

온라인 수업이 정규수업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출석과 평가가 중요하다. 출결 처리는 학교 여건이나 상황에 따라 학습관리시스템(LMS)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등으로 실시간으로 하거나 수업 이후 처리할 수도 있다.

이외의 방법에는 학습 결과 보고서를 제출하게 하거나 학부모 확인서 등 증빙자료를 제출하는 방식이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돼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쌍방향 수업에서는 원격수업 중 수행평가가 가능하지만, '부모 찬스'가 가능한 과제형 수행평가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도 출석 수업이 재개된 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통해 수업 태도와 참여도 등 교사가 직접 관찰하고 평가한 내용에 한해 학생부에 기재할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할 수 있는 학교와 그렇지 못한 학교 간 격차를 우려하고 있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에 필요한 무선 인터넷망이 깔려 있지 않은 학교가 전체 초·중학교 9498개교 중 2956개교(32%)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이하)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원격수업 도중 접속오류 등 발생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콜센터를 운영한다.

아울러 가정에 IT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농산어촌과 도서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직업계고에서는 기간집중이수제를 활용하여 온라인 개학 시기에는 전공교과 이론수업을, 등교 이후에는 실습수업을 집중 실시한다.

장애학생의 경우 시·청각장애 학생을 위해 원격수업 자막·수어·점자 등을 제공하고, 발달장애 학생에게는 다양한 형태의 원격수업과 순회(방문)교육 등 장애 유형과 정도를 고려하여 지원한다.

특수교사들의 원격수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립특수교육원에 '장애학생 온라인 학습방'(www.nise.go.kr)을 오는 6일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다문화학생이 원격수업에 소외되지 않도록 다국어 안내를 강화하고, 한국어교육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를 연계·제공한다.

원격교육 시범학교 490개교 운영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하고, '1만 커뮤니티'에 공유하여 교원들의 원격수업 역량을 제고한다.

아울러 원격지원 자원봉사단 '교사온'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1만 커뮤니티오 개학준비추진단 회의 등에서 공유하여 원격수업 운영 시 문제 상황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교육부 내 에듀테크 전담팀(edutech TF)을 5월 중에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중장기적 방안을 마련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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