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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CN도 유료방송 M&A 동참… 케이블TV-이통사 합종연횡 2라운드

공시 통해 방송통신 영역 물적분할 후 매각 검토 의사 표명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 판도 바꿀 주요 변수로 떠올라
순위 지키려는 KT·점유율 확대 노리는 SKT·LG U+ 모두 '촉각'

박수현 기자

기사입력 : 2020-04-01 13:53

현대HCN CI. 출처=현대HCN이미지 확대보기
현대HCN CI. 출처=현대HCN
현대HCN이 방통사업부의 물적 분할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유료방송 시장의 새로운 매물로 등장했다.

현대HCN은 지난달 30일 공시를 통해 방송통신사업부의 물적분할을 추진, 존속법인으로 '현대퓨처넷'과 신설법인 '현대HCN'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HCN'과 현대퓨처넷의 자회사인 '현대미디어' 등 방송·미디어사업부분의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
현대HCN의 이 같은 공개 매각 선언 배경으로는 최근 케이블TV 업계와 이통3사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는 등 방송시장 재편이 급물살을 타는 데에 따른 새로운 전략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 말께부터 이 회사의 케이블TV 사업부 매각설은 꾸준이 흘러나왔다.

현대HCN이 매물로 나오면서 유료방송 시장 구도 셈법이 다시 복잡해졌다. 현대HCN은 연간 영업이익 400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각 지역 유선망 사업에 그간 투자도 잘 해놓은 데다 현금보유량도 높은 '알짜' 기업이다. 이통3사중 유일하게 아직 케이블TV 업계와 결합하지 못한 KT는 물론, 점유율 확보에 욕심내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게도 매력적인 회시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CJ헬로와 티브로드, 딜라이브 등 기존 유료방송 업계 주요 기업들의 M&A 선언이 이어지면서 케이블TV 업계와 이통3사간 결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HCN을 놓고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통3사 중심의 유료방송 시장 개편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든 모양새다. 현대HCN은 유료방송 점유율 4%대의 주요 5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중 하나며, 재무구조가 비교적 건실해 이통3사 모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이 회사의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기준 4.07%로, SO업계에서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료방송 시장 1~3위는 이통3사가 차지한다. 같은 기간 기준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는 KT·KT스카이라이프로, 총 31.31%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 뒤는 SK브로드밴드(SK텔레콤)와 LG유플러스가 잇는다. 두 기업은 지난차 추진한 M&A로 점유율이 더 늘어났다. LG유플러스는 원래 12.44%로 점유율 3위였지만, CJ헬로(현재 LG헬로비전)를 인수하면서 전체 점유율 총 24.72%를 확보했다. SK브로드밴드는 티브로드와의 합병을 통해 기존 14.7%의 점유율에서 티브로드 9.33%을 더해 24.0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모두 24%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KT와의 점유율 격차를 한 자릿수 대로 좁혔다. 만약 두 기업 중 한 곳이 현대HCN을 인수하게 될 경우 KT와의 점유율은 2~3%대로 확 좁혀지게 된다.

현대HCN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는 SK텔레콤이 꾸준히 거론돼왔다. SK텔레콤은 대외적으로는 이에 대해 부인했던 상황이었지만, 미디어 사업 강화에 대해 회사에서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기업 인수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SK텔레콤의 경우 이제 막 티브로드와의 기업 결합에 돌입한 만큼 아직 추가 M&A를 성사시키기 촉박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KT 역시 유력한 인수 후보자다. KT는 지난해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하면서 유료방송 합종연횡에 동참하려 했다. 그러나, 한 기업이 시장 점유율 33% 이상을 넘지 못하게 하는 '합산규제'의 후족 조치가 아직 부재하다는 국회의 제동에 걸려 시간을 소진하면서, 사실상 두 기업간 결합은 흐지부지된 상황이다. 이에 매물로 나온 현대HCN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올수도 있는 부분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료방송 점유율 1위 타이틀이 뺏길 수도 있는 상황을 막기 위해 KT가 M&A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도 높다"면서 "KT와 딜라이브의 향방이 유료방송 시장 판도 변화에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중 가장 빠르게 유료방송 M&A를 성사시킨 LG유플러스 역시 차기 인수대상으로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HCN이 유료방송 시장 합종연횡의 사실상 2라운드를 시작하게 되면서,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해온 딜라이브와 4위 사업자 CMB 등 남은 SO 업체들 역시 더욱 적극적으로 M&A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요 SO 사업자들이 연이어 인수합병되면서, 현대백화점 측 역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영향도 있고, 매각(인수) 가격을 두고도 사업자간 눈치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여 올해 안으로 M&A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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