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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FCA, 코로나 위기에 PSA와의 합병 앞두고 주총 연기, 현금 확보에 전력 투구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4-0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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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전세계 자동차 판매가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를 소유한 이탈리아 자동차 메이커 PSA는 주주총회를 연기하고 계획된 합병에 앞서 현금보유액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6일(이하 현지시각) 두 거대 자동차 업체는 합병에 우선해 필요한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으로 눈을 돌렸으며 특히 FCA는 이탈리아 정부가 현지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승인한 채무 보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FCA는 이탈리아에서 여러 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4000억 유로(540조 원) 이상의 유동성과 은행 대출을 제공하는 정부 계획에 부합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위기 탓에 신차 수요는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고, 자동차 메이커들은 대부분 생산을 일시 중단해 현재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말 FCA는 35억 유로의 신용라인을 확보했다. 이는 6개월을 추가 연장할 수 있는 12개월 짜리로 이는 기존의 77억 유로의 신용에 추가됐다.


이탈리아 아그넬리 가문의 후손인 존 엘칸이 이끄는 FCA는 이탈리아정부의 국가 원조를 추진하기로 결정한다면 배당금을 삭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령에 따르면,이탈리아 정부가 지원하는 대출을 신청하려는 기업은 1년간 배당금 지급 승인을 자제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FCA가 주주총회를 6월 말로 연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11억 유로에 이르는 배당금이 차감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의 모니카 보시오 애널리스트는 "합병 절차가 진행 중이지만 정기 주주총회의 연기로 시장에서는 보통주 배당이 취소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퀴타(Equita)의 분석가 마르티노 드 암브로기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FCA와 PSA 두 회사 모두 보통주 배당금의 취소 또는 최소한 연기"라고 말했다.

11억 유로 배당을 제안한 PSA는 정기 주주총회를 25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PSA는 국영 펀드를 이용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PSA는 6일 약 30억 유로의 새로운 신용대출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FCA의 주가는 2월 말 이후 45%가량 하락했으며 PSA의 주가도 32% 떨어졌다.


한편, 두 회사는 지난 12월 회사를 합병해 세계 4위의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계약의 일환으로 FCA는 55억 유로의 특별 배당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은행가들과 분석가들은 FCA의 이 방침에 대해 회사의 지불 능력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합병은 두 회사의 장기적인 경쟁력의 핵심이지만 일부 조정은 있을 것으로 에상했다. 특히 합병 완료 직전인 2021년 초에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특별배당금의 변동 가능성을 지적했다.

알릭스 파트너스의 컨설턴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최대 2400만 대의 자동차를 팔지 못할 수도 있다. 이는 현금 흐름에서 최대 1억 유로가 빠져나감을 의미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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