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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제네시스의 세단 끝판왕 'G80'의 화려한 부활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4-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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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세대 G80. 사진=현대차그룹
머리부터 발끝까지 브랜드 체취를 온전히 지닌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신형 모델 'G80'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G80는 2008년 1세대 모델(BH)과 2013년 2세대 모델(DH)을 거쳐 2016년 브랜드 대표 세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달 30일 완전 변경 모델인 3세대 G80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쉽게도 온라인을 통해 공식 출시했다.

또한 코로나19에 따른 발열 체크와 마스크 확인 등을 거친 후 미디어를 대상으로 시승(1인1대)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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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세대 G80. 사진=현대차그룹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3세대 G80는 디자인과 주행성능, 고객 서비스 등 제네시스가 추구하는 가치를 추구했다.

우아하면서도 역동적인 외관과 여백의 미를 강조한 균형 잡힌 내관이 인상 깊었다.

특히 기존 대비 전폭(차 넓이)을 35mm 넓히고 전고(차 높이)를 15mm 낮춰 후륜구동 세단이 갖출 수 있는 가장 세련된 비율을 보여줬다.

차량 전면부는 제네시스 로고 가운데 방패 문양을 형상화한 크레스트 그릴과 양쪽 날개를 상징하는 '두 줄'로 이뤄진 쿼드램프(네 개의 램프)가 제네시스 정체성을 잘 표현해줬다.

측면부는 군더더기 없는 차체 표면 위에 쿼드램프에서 도어 상단부를 거쳐 후면부로 갈수록 점점 낮게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포물선)'을 통해 역동성이 돋보이게 했다.

후면부는 쿼드램프와 말굽 형태로 둥글게 음각 처리한 트렁크 표면을 통해 독창적인 인상을 풍겼다.

또한 양쪽으로 길게 뻗은 트렁크 상단의 크롬 장식, 제네시스와 크레스트 그릴을 떠올리게 하는 전동 트렁크 버튼과 머플러는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뽐내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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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세대 G80. 사진=현대차그룹

실내는 여백의 미를 살린 여유로운 공간으로 완성됐다. 조작계 등 계기판 배치를 최적화해 운전자 편의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또한 운전대 절반을 기준으로 상단부 '시계 영역'과 하단부 '조작 영역'을 구분해 넓은 시야를 확보했고 직관적 조작이 가능하도록 꾸몄다.

시계 영역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12.3인치 클러스터, 14.5인치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오락 프로그램) 시스템 등 주행 중 필요한 정보를 표시하는 장치와 얇은 형태 송풍구를 배치해 운전자가 주행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조작 영역에는 터치 방식의 공조 장치, 회전 조작 방식의 전자식 변속 다이얼, 터치·필기 방식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조작할 수 있는 제네시스 통합 컨트롤러를 적용해 조작의 편리성을 최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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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세대 G80 실내. 사진=현대차그룹

시승 차량은 G80 가솔린 3.5 터보엔진 모델이 제공됐다. 기자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까지 왕복 약 80km 거리를 주행했다.

차 시동과 함께 굵직한 엔진음이 들렸다. 마치 사자가 내달리기 전 거친 숨을 몰아쉬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출발을 위해 가속페달을 밟자 G80는 부드러운 움직임과 함께 묵직한 힘이 발산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길은 G80의 민첩함과 유연함 덕분에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용인으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서 G80가 보여준 폭발적인 힘은 제네시스의 진면목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편안한 승차감과 부드러우면서도 재빠른 가속감은 놀라울 정도였다. 빠른 속도에도 차량 내부는 조용했다.

G80가 목적지 근처에 도달하자 좁은 길과 함께 회전 구간들이 속속 나타났다. 여기에 요철 구간도 만만치 않게 맞닥뜨렸다.

피곤한 구간이 될 것 같다는 느낌과는 달리 비교적 수월한 주행했다. G80는 단단한 하체 덕분에 요철 구간에서 요동 없이 수월하게 통과했으며 회전 구간에서 안정적인 힘 분배로 쏠림 없이 달렸다.

G80의 플랫폼은 제네시스 3세대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으로 차체를 낮춰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는 설계구조를 갖췄다. 이에 따라 차량 내부에 더 넓은 공간을 확보했고 주행 안정성도 높인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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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3세대 G80. 사진=현대차그룹

기자가 탑승한 G80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80마력과 최대토크 54.0kgf·m의 강력한 힘을 발휘했으며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 성능을 자랑했다. 복합 연비는 9.2km/ℓ로 G80의 힘을 생각하면 훌륭한 편에 속했다.

G80는 거대한 힘을 갖고 있으면서도 매우 정숙했다. 이는 G80 모든 엔진에 회전식 진동 흡수 장치(CPA) 토크 컨버터와 수랭식 인터쿨러가 적용됐기 때문이다.

CPA 토크 컨버터는 엔진이 회전할 때 발생하는 진동의 반대 진동을 만들어 엔진 회전 진동을 상쇄시킨다. 이를 통해 실내 정숙성이 높아지고 연비도 개선된다.

수랭식 인터쿨러는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 온도를 냉각수를 통해 빠르게 냉각 시켜 터보차저의 응답성을 높여준다. 이에 따라 향상된 가속감과 함께 다양한 환경 조건에서도 역동적인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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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가솔린 G80 3.5 터보 엔진. 사진=현대차그룹

아울러 G80에는 최첨단 능동 안전 기반 자율주행 기술과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위험한 상황을 판단하고 차량을 제어하는 안전 사양이 대거 적용됐다.

적용된 주요 기술은 ▲고속도로주행보조 II ▲운전 스타일 연동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 등이다.

특히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은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된 기술로 주행 중 충돌 사고로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 통제를 못할 경우 차량을 자동으로 제동해주는 장치다.

이 외에도 ▲운전자 주의 경고(DAW) ▲전방 주시 경고(FAW) ▲안전 하차 보조(SEA) ▲뒷좌석 승객 알림(ROA) 등 첨단 승객 모니터링 기술이 적용돼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부터 탑승객을 지켜준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247만 원, 3.5 터보 5907만 원, 디젤 2.2 5497만 원부터 시작한다.

한편 제네시스 G80는 국내 계약 첫날 2만2000대라는 신기록을 세웠으며 현재 해외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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