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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코로나19 ‘미국 기원설’과 ‘우한 생물연구소설’ 모두 가짜 뉴스

출처는 유명 음모론 사이트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4-08 15:30

코로나19에 대해 ‘미국 기원설’과 ‘우한 생물연구소설’ 등이 나오지만 이들은 모두 유명 음모론 사이트에서 나온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에 대해 ‘미국 기원설’과 ‘우한 생물연구소설’ 등이 나오지만 이들은 모두 유명 음모론 사이트에서 나온 가짜 뉴스로 밝혀졌다.
코로나19의 발생원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측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우한 바이러스’ 등으로 부르며 중국의 책임을 묻는 자세인 반면 중국 측은 우한이 발생원인지 알 수 없으며 중국 밖에서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지난달 12일 게재된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부대변인의 트위터 글이다.

자오리젠 부대변인은 3월 1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이 하원 청문회에서 독감 감염자 중에 코로나 감염자가 섞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우한에 전염병을 들여온 것은 미군일지도 모른다. 투명하게 데이터를 공개하라. 미국은 중국에 설명할 의무가 있다”라고 트윗했다.

자오리젠은 레드필드 국장의 발목을 잡고 미국에서의 발생이 먼저일 것임을 시사했다. 아무 구체적인 근거가 없는 황당한 논리지만 중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그런 사실을 공식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자오리젠은 트윗한 다음날 코로나 바이러스의 기원을 아는 데 참고가 된다며 2개의 웹 기사를 소개하는 글을 다시 트윗했다. 2개의 글은 지난 3월 4일의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의 새로운 정보, 바이러스는 미국의 기원인가?’와 3월 11일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국의 기원임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 등이다.
이 글을 쓴 이는 같은 인물이다. 두 기사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이 ‘코로나 바이러스의 미국기원설, 배후에 캐나다인 작가’라는 제목의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

WSJ에 따르면 자오리젠이 인용한 두 기사의 집필자인 로렌스 델빈 로마노프는 70대 후반의 캐나다인으로 항상 반미 친 중국의 논조로 기사를 쓴다고 한다.

이 기사에 따르면 로마노프는 과거 수상한 사업을 벌여 유죄 판결을 받았다. 상하이 푸단대 객원교수라고 자칭하고 있으나 WSJ가 조사한 결과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중국 정부 관리가 이 같은 기사를 근거로 음모론을 공식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막무가내식 가짜정보 공작이라는 점에서 국제정치사적인 사건이다.

WSJ 기사는 단순히 ‘캐나다 몬트리올에 거점을 둔 다른 미디어와는 다른 시점의 기사를 게재하는 웹사이트’ 또는 ‘독립계의 연구·보도 조직을 자칭하는 웹사이트라고 다루지만 실은 이 미디어는 가짜 정보 공작 감시자들 사이에서는 유명한 ’음모론‘ 사이트다.
사이트명은 글로벌 리서치, 운영은 센터 포 리서치 온 글로벌라이제이션(CRG)이다. 공적인 싱크탱크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지만 미셸 초스도프스키 소장이 2001년 만든 작은 조직이다.

초스도프스키 씨는 음모론의 세계에서 유명 인사다. 캐나다인 경제학자로 오타와대 명예교수라는 직함으로 미루어 음모론을 말하는 다른 반미 반세계화 운동가보다는 상위로 간주되고 있다.

초스도프스키는 러시아 정부계 매체 ‘RT’, ‘스푸트니크’에 자주 등장한다. 서방 분단을 부추기는 듯한 언설의 출처는 러시아의 정보공작이라는 사례가 최근 늘고 있지만 초스도프스키 등 글로벌 리서치도 그 확산에 적지 않게 관여하고 있다.

주장은 철저히 반미 반NATO이며 글로벌 리서치가 러시아의 선전 장치 중 하나라는 보도도 있다.

그런 웹 미디어에 중국 정부가 탑승했다. 자오리젠의 트윗에 혹시 중국이 뭔가 정보를 쥐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는 것 같지만 정보의 근거는 기본적으로 이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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