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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이재용 ‘대국민 사과’ 5월로 연기…김지형 “연기 요청 실망스러워”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4-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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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대한 권고 이행 시한을 오는 5월 11일로 연기했다.[사진=뉴시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주문한 경영승계 등 대국민 사과 이행을 오는 5월 11일까지 연장해 주기로 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우선적인 위기대응이 불가피했던 만큼 추가 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삼성 측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삼성 준법감시위가 제시한 시한은 오는 10일까지다.

삼성그룹 준법경영 감시기구인 준법감시위는 8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7개 관계사에 보낸 권고문에 대해 삼성 측은 위원회에 회신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위원회는 5월 11일까지 회신 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준법감시위에 따르면 삼성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삼성의 모든 경영진과 임직원들이 이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로 대응해야 하는 긴박한 상황이 계속되어 권고안 논의 일정에 불가피한 차질이 생겼다”며 애초 기한보다 한 달가량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준법감시위는 삼성 측의 요청에 “지금의 위난 상황에서 당초에 정한 시한을 그대로 고수 하기보다는 삼성이 보다 충실한 이행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 부득이 하다고 판단하여 삼성의 기한 연장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지형 위원장은 “시한을 지키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권고안 회신에 높은 관심을 가진 분들은 다시 기다리게 한 것은 결과적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삼성 측은 비록 어려운 여건이기만 최대한 노력해서 하루라도 빨리 앞당겨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 내는 것이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는 최소한의 도리”라고 조속한 권고이행을 주문했다.

앞서 준법감시위는 지난달 11일 경영권 승계와 노동, 시민사회 소통 등 3대 의제를 선정하고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와 노동관계 등에서 발생한 위법 사항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시민사회와 소통 방안 마련을 권고했다. 특히 준법감시위는 오는 10일까지 기한을 정하고 “무노조 경영 방침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언 등은 이 부회장이 직접 표명”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또 준법감시위가 이 부회장 국정농단 파기환송심과 관련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이에 대한 방안 마련도 요구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의 권고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 부회장이 어떤 방식으로 권고를 이행할지에 이목이 쏠렸었다.

한편 준법감시위는 후속 논의를 위해 오는 21일 임시 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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