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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공포를 사라'던 버핏이 주식 사지 않는 까닭은?

김미혜 기자

기사입력 : 2020-04-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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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대폭락세에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식을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버핏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사진=로이터
주식시장 대폭락세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주식 매입으로 이어질 것으로 모두들 기대하고 있지만 버핏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델타항공 주식과 유나이티드 항공 주식 일부를 매도하기까지 했다.


1250억 달러의 현금 실탄은 하락장에서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모두가 공포에 질렸을 때 주식을 사라"던 버핏은 어디로 간 걸까?

8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스위스 투자자문사 바디크레딧 공동 창업자인 조시 살라파는 버핏이 저가매수를 노리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노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버핏은 앞으로 수년을 내다보고 투자하지 않고, 수십년, 또 그의 말을 따른다면 '영원한' 시간 프레임을 놓고 투자하기 때문에 일시적인 주가 하락에 따른 저평가에 그가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식시장이 3월들어 대폭락 장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바닥 흐름과는 멀다는 점도 버핏이 요지부동인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십년 단위로 한 번 나타날까 말까 한 사이드브레이커가 3월 수차례 발동되는 등 주식시장이 대폭락한 가운데 월가에서 신중하기로 소문난 투자자 하워드 막스,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 마크 큐반 등이 주식 매수를 확대하고 있고,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모든 하락장은 이후 사상 최고 장 멍석을 깐다는 점을 뼛 속 깊이 깨닫게 된 개미투자자들도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대형 펀드매니저들은 모가지가 날아갈 것을 두려워해 앞다퉈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이 주식은 개미투자자들이 주축이 된 장기 상장주식펀드(ETF)들과 이들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또 대표적인 장기투자자인 연금, 보험사들도 종목을 바꾸기는 했지만 주식을 털어내지는 않았다.

시장이 아직 바닥을 찍지 않았다는 점은 세계 2위 ETF인 뱅가드를 봐도 알 수 있다. 뱅가드는 주식시장이 대격변을 겪는 와중에도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 3월 9일 유가가 붕괴하면서 주식시장이 대폭락한 당일에도 뱅가드는 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단기 트레이더들이 주로 투자하는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ETF가 대규모 순유출을 겪고 있는 것과 다르다.

제이너스 헨더슨의 맷 서머는 개미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제이너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주식시장 폭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차분하며 상승장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크레딧 스위스의 맨디 주는 대형 기관투자가들도 여전히 주식시장 강세장을 기대하고 있고, 여전히 높은 레버리지를 통해 주식 매수 포지션도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미투자자, 대형 기관투자가 모두 시장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 모두가 절망에 이르렀을 때 주식시장이 바닥을 찍는다는 월가 격언을 감안하면 주식시장은 바닥이 아니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

버핏은 이 때문에 이번 장에서는 아직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버핏이 항공주를 대량으로 매도했다고는 하지만 항공업종을 포기한 것도 아니다. 그는 여전히 델타 항공 지분 9%를 갖고 있는 대주주이고,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 대주주이다.

살라파는 버핏이 조만간 대규모 매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면서 주식시장은 아직 추가 하강 가능성이 높고 버핏의 장고 역시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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