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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은행권, 미얀마 소매금융 문 열다

기사입력 : 2020-05-05 00:00

- 미얀마, 제3차 외국계 은행 경쟁입찰 실시, 4월 9일 예비인가 은행 발표 -

- 산업은행‧기업은행‧국민은행 미얀마 은행진출 예비인가 획득 -


미얀마 외국은행 3차 개방


미얀마 금융산업의 문이 열린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국민은행이 미얀마 중앙은행(CBM, Central Bank of Myanmar)으로부터 지점 및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받았다. 4월 9일 미얀마 중앙은행은 이번 미얀마 은행허가 경쟁에 참여한 5개 국가 13개 은행 중 한국의 3개 은행을 비롯해 총 7개 은행에 예비인가를 승인했다.

3차 외국은행 예비인가 현황
연번
은행
국가
면허(License)
1
Industrial Bank of Korea(기업은행)
한국
법인(Subsidiary)
2
KB Kookmin Bank(국민은행)
3
Korea Development Bank(산업은행)
지점(Branch)
4
Bank of China Hong Kong
홍콩
지점(Branch)
5
Cathay United Bank
대만
6
Mega International Commercial Bank
7
Siam Commercial Bank of Thailand
태국
법인(Subsi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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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미얀마 중앙은행(CBM, Central Bank of Myanmar), KOTRA 양곤 무역관 편집

2014년 미얀마가 금융개방을 선언한 이후 외국계 은행에 법인 면허(Subsidiary License)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법인 인가를 받은 은행은 10개의 지점 및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할 수 있으며, 현지 은행이 하는 업무의 대부분을 수행할 수 있다. 미얀마 중앙은행은 2014년도 외국계 은행에 첫 미얀마 진출을 허가해 6개국 9개 은행에 1차 예비 인가를 승인했고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운영 준비 후 2015년 본인가를 내줬다. 2016년 2차 승인 시에는 주요 교역국 소속 은행을 위주로 심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인가를 획득한 국내 은행은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신한은행은 이후 미얀마에 지점을 설립, 운영 중이다.

1, 2차 예비인가 취득 외국계 은행
연번
은행
국가
차수
1
ANZ Bank
호주
1차
2
Bangkok Bank
태국
3
Bank of Tokyo-Mitsubishi UFJ
일본
4
Mizuho Bank
5
Sumitomo Mitsui Banking Corporation
6
Industrial and Commercial Bank of China(ICBC)
중국
7
Maybank
말레이시아
8
Oversea-Chinese Banking Corporation(OCBC)
싱가포르
9
United Overseas Bank
10
Shinhan Bank(신한은행)
한국
2차
11
BIDV
베트남
12
E SUN Commercial Bank
대만
13
State Bank of India
인도
자료: 미얀마 중앙은행(CBM, Central Bank of Myanmar), KOTRA 양곤 무역관 편집

이번 3차 은행업 예비인가는 2016년 2차 인가 이후 4년 만으로 2017년 미얀마 중앙은행 부총재와 한국주재원의 간담회에서 언급된 내용으로는 미얀마 중앙은행에서 외국계 은행 설립 허가를 보다 빨리 진행하고자 했으나 당시 미얀마 경제상황 대비 외국계 은행 지점의 수가 많다는 IMF의 지적이 있어 외국계 은행에 대한 라이센스 발급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3차 예비인가를 허용한 배경에는 금년 말 총선을 앞두고 있는 미얀마 정부 당국이 은행업을 포함한 경제제도 개혁을 통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늘리고자 하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1,2차 금융업 개방과 3차 개방의 차이


이번 3차 미얀마 은행업 인가가 이목을 끄는 것은 1, 2차 때는 닫혀있던 소매금융(Retail Banking)의 문이 외국계 은행들에게도 열리기 때문이다. 1, 2차에 인가를 받은 외국은행은 지점 면허(Branch License) 취득으로 기업금융 성격인 도매금융(Wholesale Banking)만 가능했으나 이번 3차 인가에는 지점 면허(Branch License)와 더불어 법인 면허(Subsidiary License)도 발급했다. 법인 면허 획득시 외국은행도 2021년 1월부터 도매금융(Wholesale Banking)뿐만 아니라 미얀마 지방에서까지 소매금융(Retail Banking) 영업이 가능하다.

미얀마 은행업 면허(License)별 허용범위
구분
지점 면허
법인 면허
영업 범위
도매금융
도매금융, 소매금융
최소 납입자본금
7,500만 달러*
1억 달러
지점 설치 수
1개
10개**
주*: 이 중 4,000만 달러를 미얀마 중앙은행에 무이자로 2년간 예치
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설치 포함
자료: 미얀마 중앙은행(CBM, Central Bank of Myanmar), KOTRA 양곤 무역관 편집

미얀마 중앙은행은 이번 3차 예비인가 이후 9개월 동안 각 은행이 지점 및 법인 영업에 대한 준비를 마친 후 본인가(Final License)를 승인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에 규제가 완화되면서 1, 2차 지점 인가를 받은 외국 은행을 포함해 3년 이상 지점을 운영하는 경우 법인 면허로 전환해 2020년 6월부터 법인 영업이 가능하다.

미얀마의 외국계 은행 진출 허가 연혁
구분
내용
1단계
대표 사무소 설립 허가
마이크로 파이낸스 형태로 현지 영업
2단계
지점(Branch) 개설, 도매금융(Wholesale Banking) 허가
1차 및 2차 은행업 인가, 신한은행이 지점 형태로 미얀마 진출
3단계
법인(Subsidiary) 설립, 소매금융(Retail Banking) 영업 허가
3차 은행업 인가, 산업은행(지점), 기업은행(법인), 국민은행(법인) 예비인가 획득
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은행별 예비인가 취득 전략 및 향후 사업방향 인터뷰


산업은행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첫 번째 시도에서 지점 예비인가 획득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몽골 개발은행 설립 지원 및 운영에 대한 경험, 베트남 개발은행 구조조정 지원 등 개발금융에 대한 산업은행만의 축적된 노하우 전수로 미얀마 정부를 설득한 것이 지점 인가 획득에 주효했다”고 밝혔다. “KOTRA에서 무역투자 노하우를 공유해 미얀마에 MYANTRADE를 설립하고 KDI에서는 미얀마의 MDI 설립을 지원했듯이 산업은행은 MDB(Myanmar Development Bank, 가칭)에 개발금융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양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은행은 한국 유일의 Green Climate Fund(GCF) 이행기관으로서 GCF를 이용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다양한 PF(Project Finance) 경험을 살려 미얀마 PF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19년에는 미얀마 최초의 민관합작투자사업(Public Private Partnership, PPP)인 양곤고가순환도로 사업에 LOI(Letter of Interest)를 발급해 한국 컨소시엄이 PQ(Pre Qualification) 업체로 선정되는데 큰 마중물 역할을 했고 향후에도 발전소, 도로, 산업단지, 신도시, 항구 개발 등 한국 업체 등이 진행하는 각종 인프라 사업에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1차 목표는 지점 본인가(Final License) 획득이고 2차 목표는 미얀마에서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선점하여 선진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현지법인 설립인가 취득은 2013년 미얀마 사무소 설립 이후 7년 만에 이룬 결실이다. 기업은행은 국내 중소기업 금융의 강자로 미얀마 진출 한국 기업 금융지원에 있어 국내에서의 경험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행은 2019년 9월 LH공사, KOTRA, 산업인력공단 등 9개 기관과 ‘One Team KOREA’ 업무협약을 체결한바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KMIC, Korea-Myanmar Industrial Complex)’에 입주 계획이 있는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한 기업 및 소매금융이 주축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은행은 향후 계획에 대해 “IBK기업은행은 한국의 중소기업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국책은행인 만큼 이러한 정체성을 미얀마에서도 유지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한국 기업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금융 노하우를 미얀마 정부와 은행에 공유하며, 미얀마에서 금융한류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한국에서 영위해 온 주택금융과 소매금융 분야의 업무역량에서 경쟁 은행들을 앞섰다. 국민은행은 이미 2017년 ‘KB Microfinance’를 설립하고 활발히 소액대출금융(Microfinance) 사업을 영위하며 미얀마에 주택금융 노하우를 공유해왔다. 2017년 미얀마 건설부, 주택건설개발은행(CHIDB)과 3자 MOU를 체결하고 미얀마의 주택공급 정책지원과 주택금융시장 발전을 지원한바 있다.

국민은행은 “미얀마 건설부, 노동부, 양곤 주정부와의 원만한 관계 및 그 동안의 업무협조를 바탕으로 서민(Low Cost)과 중상층(Affordable) 대상의 주택금융 서비스를 다양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내에서 국민은행의 강점을 살려 미얀마에서 소매금융 분야도 활발히 개척하고자 한다. 디지털뱅킹을 기반으로 미얀마 송출 노동자 대상의 맞춤형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하며, 미얀마 진출희망 한국 기업 중 국내에서 국민은행이 주거래은행인 고객을 대상으로 국민은행의 서비스를 미얀마에서도 안정적이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은행권의 미얀마 진출확대가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미얀마는 아직 각종 인프라가 취약하지만 아세안 경제권을 연결하는 신남방지역의 전략적 요충지다. 또한 5000만 명이 넘는 인구, 낮은 인건비, 풍부한 천연자원이 있어 ‘포스트 차이나·베트남’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성장 잠재력이 크며 향후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1월 기준 미얀마 인구의 76%는 월 소득이 120달러이다. 국민 소득이 낮은 만큼 금융환경도 낙후돼 있다. 2019년 12월 기준으로 미얀마 전체 인구 중 은행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은 25%에 불과하다. 그만큼 금융시장을 개척해나갈 여지가 많다.

미얀마 정부는 외국인 투자유치, 주택금융 개발, 소규모 대출 등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외국계 은행들과의 협업 및 노하우 전수를 희망하고 있는 바 국내 은행들이 미얀마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미얀마 금융시스템 변화 및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3차 예비인가를 통해 한국은 미얀마 진출 외국계 은행 중 가장 인가를 많이 받은 국가 중 하나가 됐으며, 이로 인해 한국은 미얀마에 대한 투자를 보다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국가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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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KOTRA 양곤 무역관

이번 3차 예비인가를 받은 국내 은행과 2차 때 지점 인가를 받은 신한은행은 우리 기업들이 국내에서 주거래은행으로 자주 이용하는 은행인 바 투자금 송금·기업 자금대출 등의 서비스를 미얀마에서도 국내와 일관성 있게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우리 기업이 미얀마 진출 및 비즈니스 영위 시 업무 효율성 및 자금 조달의 편리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는 현재 미얀마에 진출해 있는 300여 개 한국 기업들에 그리고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KMIC, Korea-Myanmar Industrial Complex)’ 신규 조성으로 향후 진출할 우리 기업들에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를 주는 금융환경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차 인가 때는 기업금융만이 허용돼 국내 은행의 미얀마 지점을 방문해도 개인은 계좌를 개설하지 못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이번 미얀마 정부의 금융정책 변화로 인해 향후 미얀마 현지인 및 미얀마 거주 한국인을 포함한 개인의 금융거래도 편리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 미얀마 중앙은행(CBM), KOTRA 양곤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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