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엔비디아로부터의 수주는 삼성전자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대만 관계자에 따르면 대만 최대이자 이 부문 세계 선두주자인 TSMC가 엔비디아로부터 대부분의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물량이 워낙 막대해 삼성이 수주한 물량도 종래와 비교하면 막대한 규모다.
엔비디아와 같은 고객을 유치하는 것은 삼성의 오랜 염원이었다. 삼성은 심지어 엔비디아의 전통적인 부품 공급 파트너인 TSMC와 경쟁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추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는 엔비디아가 삼성과 제휴함으로써 TSMC에 가격을 낮추도록 압력을 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7나노미터 회로 공정 제품은 수요가 많아 공급을 웃돈다. 따라서 엔비디아는 차세대 아키텍처인 ‘암페어’를 기반으로 한 GPU용으로 TSMC에 7나노미터 칩을 대량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삼성은 TSMC를 보조하는 엔트리 레벨의 칩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