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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시승기] 볼보 S90 T5 INS '북유럽 감성의 스웨덴 젠틀맨'

스웨덴 감성,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만나
부드러운 변속력, 세단의 안락함과 편안함 승차감
최고출력 254마력, 최대토크 35.7kg∙m, 최고속도 230km, 제로백 6.8초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5-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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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북유럽 신화에서 등장하는 마법 망치 '토르의 망치'를 품고 있는 차로 잘 알려진 스웨덴 볼보 자동차가 플래그십 대형 세단 'S90 T5' 인기에 휘파람을 불고 있다.

S90 T5가 최근 출시되며 'E세그먼트' 수입차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제네시스 브랜드 G80의 독주를 견제하며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세그먼트는 유럽 자동차 분류 기준으로 차량 사이즈에 따라 A~F로 구분한다.

A세그먼트는 차 길이가 3500mm 이하, B세그먼트는 3500~3800mm, C세그먼트는 3850~4300mm, D세그먼트는 4300~4700mm, E세그먼트는 4700~5000mm, F세그먼트는 5000mm 이상 차량이다.

편의 사양은 물론 볼보가 자부하는 '안전 사양'으로 완벽 무장한 S90 T5는 모멘텀(MMT)과 인스크립션(INS) 두 가지 트림으로 이뤄져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고르게 받고 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신조를 지켜온 볼보 명성은 이미 안전을 뛰어넘은지 오래다. 이젠 성능과 디자인 측면에서도 세계 최고의 위상을 떨치기 시작했다.

북유럽 철학과 디자인이 결합해 탄생한 '스웨덴 신사' 콘셉트의 럭셔리 세단 S90은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비율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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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S90은 볼보 최초의 2도어 스포츠 쿠페 'P1800'을 계승한 볼보의 콘셉트 쿠페를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콘셉트 쿠페는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수장 토마스 잉겐라트가 볼보차 디자인 총괄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뒤 만든 첫 번째 콘셉트카다. 이 차량은 1961년 출시돼 1972년까지 총 3만9414대가 판매된 전설적인 클래식카로 유명하다.

이렇게 전설적인 클래식카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S90 외관은 다이내믹하고 스포티한 인상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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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S90은 낮은 차체와 넓고 길게 보이는 비율을 통해 날렵하면서도 매끄러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대시보드에서 앞바퀴 축까지 길이가 길고 오버행(앞바퀴 축 중심선에서 차량 앞 끝단 까지의 거리)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여기에 상단 보닛 길이를 좀 더 길게 만들어 차량이 품기는 인상이 전체적으로 웅장하면서도 스포티한 느낌이 들도록 완성됐다.

특히 차량 곳곳에 적용된 대담한 직선형 디자인과 유려한 쿠페형 옆 라인, 입체적인 프론트립(앞부분) 등이 조화를 이뤄 동급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역동적이면서도 스포티한 세단으로 탄생됐다.

전면은 볼보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T자형(토르의 망치) 풀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와 새로운 아이언 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 그릴을 사용해 중후하면서도 웅장한 분위기를 풍겼다.

측면은 유려한 곡선 라인을 통한 쿠페형 비율을 잘 살려냈고 후면은 볼보의 전통적인 리어램프 디자인을 계승해 전체적으로 중후한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 역시 북유럽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시각적으로 넓으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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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디스플레이. 사진=볼보차 코리아
대시보드는 세로형 센터 콘솔(가운데 공간) 디스플레이 양옆 에어컨 환풍구를 세로로 배치하고 크롬으로 포인트를 준 다이얼 노브로 세련된 느낌을 줬다.

특히 대시보드가 운전자 쪽 방향으로 비스듬하게 설계돼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각종 버튼을 쉽게 조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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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실내. 사진=볼보차 코리아
기자가 시승한 INS 모델은 사람의 척추를 닮은 인체공학적 시트에 최고급 나파 가죽이 적용됐고 운전석과 보조석에 마사지 기능이 추가돼 운전하면서 몸을 치유하는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또한 북유럽 툰드라(북극권 동토지대)에서 자란 천연 나무와 뛰어난 마감 수준의 가죽 스티치, 적절한 크롬 라인 적용으로 스칸디나비아만의 미니멀리즘(일상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을 두고 살아가는 삶)을 자아냈다.

기자는 11일 S90 T5 INS에 탑승해 서울에서 경기도 용인까지 왕복 100km 거리를 주행했다.

대형 세단 장점인 정숙성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조용한 시동은 잠시 엔진음을 잊게 할 정도였다.

조용한 실내와는 달리 거친 힘으로 치고 나가기 시작한 S90은 서울을 빠져나가기까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세단의 안락함과 편안한 승차감은 유지하지만 쿠페처럼 날렵하면서도 재빠른 몸놀림이 S90의 최대 매력 중 하나였다.

S90은 특히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할 때 부드러운 변속과 빠른 가속 덕분에 바람 저항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또한 회전 구간에서 보여준 안정감과 경사로 돌파력은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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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S90은 직렬 4기통 T5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 기어트로닉 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54마력(@5500rpm)과 최대토크 35.7kg∙m(@1500~4800rpm)의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T5 엔진은 볼보의 최신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구성하는 대표 가솔린 엔진으로 알루미늄과 알루미늄 합금을 광범위하게 사용한 모듈형 설계로 작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또한 2.0리터 4기통 구조로 가변식 밸브 시스템, 연소제어 시스템, 내부 마찰을 통해 출력 손실을 줄여주는 기술 등 다양한 고도화된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S90은 최고속도가 230km/h,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이 6.8초에 불과했다.

여기에 시스템과 운전자 선호도에 따라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Individual)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드라이브 모드 셀럭터와 다이내믹 섀시가 기본 장착돼 운전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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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사진=볼보차 코리아
아울러 안전의 대명사 볼보답게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반(半)자율주행 기술)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주행속도와 차간거리를 자동으로 제어하는 시스템),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시속 30km 이하 주행 때 앞차와 간격이 추돌할 위험이 있으면 자동차 속도를 자동으로 줄이거나 멈추는 기능), 도로 이탈 방지과 보호, 사각지대 정보 등 동급 최고 안전과 편의 기술이 기본으로 갖춰졌다.

가격은 인테리어 트림과 사운드 시스템 등 일부 편의 사양에 따라 모멘텀 5930만 원, 인스크립션 6590만 원(개소세 할인 6447만 원)이며 이는 2018년형 모델 대비 600만 원 낮춘 가격이다.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인 5년/10만km 무상 보증을 제공해 더욱 합리적인 조건으로 럭셔리 세단의 주인이 될 수 있다.


김현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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