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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출금리 뚝…2년 새 5%포인트 가까이 하락

이보라 기자

기사입력 : 2020-05-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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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와 더불어 중금리대출 확대,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가계신용대출을 100억 원 이상 취급한 15개 저축은행(JT·JT친애·KB·OK·SBI·모아·상상인·신한·애큐온·웰컴·유진·참·페퍼·하나·한국투자)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6.62%로 집계됐다.

이는 법정 최고금리가 27.9%였던 2018년 1월(21.55%)과 비교해 4.9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법정 최고금리는 2018년 2월 27.9%에서 24%로 인하됐다.

개별사별로 살펴보면 모아저축은행이 19.71%, OK저축은행 19%, 웰컴저축은행 18.83%, JT저축은행 17.88%, SBI저축은행 17.69%, 애큐온저축은행 17.49%, 참저축은행 16.99%로 평균보다 높았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일정 비율 이상 가계대출을 늘릴 수도 없는데다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수익악화 위기를 맞은 저축은행들이 중금리대출에 집중하면서 금리가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사이의 금리단층 해소를 위해 2018년 4분기부터 가계대출 총량규제에서 중금리대출을 제외하는 등 규제를 완화하고 판매를 유도했다. 총량규제는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급격한 증가를 막고자 금융사의 전년 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을 일정수준 이하로 규제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2018년 1분기 기준 16개에 불과했던 저축은행 중금리대출 상품은 2년 만에 60여개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평균금리 16% 이하, 최고금리 19.5% 미만 상품을 중금리대출 상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저축은행들은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대출금리를 낮추면서 부실위험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3월 향상된 신용평가모델이 탑재된 ‘웰뱅 중금리대출’을 선보였다. 머신러닝 기반으로 통신, 부동산, 보험 등의 다양한 비금융정보를 추가해 신용평가모델을 더욱 정교화했다.

JT친애저축은행도 지난해 4월부터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개인신용대출 상품 심사에 적용하고 있다.


OK저축은행도 AI 기반 CSS를 2018년부터 모든 신규대출상품 심사에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입장에서는 이익이 줄어드는 것을 고려하면서 그 안에서 생존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왔다”며 “중금리대출 금리를 최고 19.5%까지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저축은행들이 그보다 낮은 금리로 제공하고 있다. 고객에게 더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기 위해 더 낮은 금리로 대출을 취급하려 노력하고 있어 법정 최고금리 인하가 아니어도 앞으로 더 내려갈 여지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은 나이스, KCB 등 신용평가회사의 등급만을 이용해 고객의 상환능력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기 어려웠으나 최근 들어 저축은행들이 돈을 투자해 CSS를 구축하면서 고객을 타이트하고 꼼꼼하게 구분해 합리적인 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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