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구미 공장 내 TV 생산라인 2개를 인도네시아 찌비뚱(Cibitung) 공장으로 이전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아시아권 TV 거점 생산 기지로 육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이후 태국 라영, 중국 심양, 폴란드 브로츠와프, 베트남 하이퐁, 카자흐스탄 알마티 등 TV 생산지를 인근 생산지로 통합한 바 있다.
반면 경북 구미 사업장은 글로벌 TV 생산의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 지위를 유지하고 컨트롤 타워 역할에 집중하도록 한다.
LG전자가 글로벌 TV 생산라인 조정에 나서는 이유는 생산지 효율화를 통해 가격경쟁 심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더욱 완벽한 TV 품질을 구현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
또한 생산라인이 줄어드는 구미사업장에는 신제품 양산성 검증과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도록 한다.
'최고 품질'은 LG전자를 넘어 LG그룹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경영이념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글로벌 기업 간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들을 압도할 만한 차별화된 품질을 강조하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20일 LG화학 대산공장 화재 사고 수습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품질 사고 등에 실패했을 때 기업이 한 순간에 몰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