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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에도 EUV파운드리 생산라인 구축...세계 1위 도약 발판 마련

내년 하반기 가동 계획
TSMC, 美 제재로 점유율 감소 예상…삼성, 미세공정 강화로 승부 본다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05-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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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항공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미국의 대(對)화웨이 제재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가 술렁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확대해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정상 도약을 위한 스퍼트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극자외선(EUV) 기반 최첨단 제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평택캠퍼스에 파운드리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평택 파운드리 생산라인 공사에 착수한 삼성전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2월 EUV 전용 화성 'V1 라인' 가동에 이어 평택까지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해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의 수퍼컴퓨팅 솔루션(HPC: High Performing Computer),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로 초미세 공정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가게 됐다.

◇화웨이 제재 직격탄 맞은 TSMC…삼성 "이번이 기회다"


특히 삼성의 이번 투자 발표는 미국이 지난 15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를 정조준한 이후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이번 화웨이 제재를 계기로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와 삼성전자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웨이 제재로 TSMC는 큰 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되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외신은 "TSMC 매출의 15%가 증발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다.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와 TSMC 관계가 멀어지면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2위 삼성전자 점유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TSMC가 5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그 뒤를 삼성전자(15.9%)가 바짝 쫓고 있다. 그러나 삼성이 화웨이 제재로 TSMC가 주춤하는 틈을 타 화성·평택 생산라인을 기축으로 스퍼트에 돌입하면 TSMC를 넘어서는 건 시간 문제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세공정 강화하는 삼성…"비전 2030 계획 반드시 달성"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반도체 비전 2030' 계획을 발표한 이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기 위한 세부 단계를 밟아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화성 S3 라인에서 업계 최초로 EUV 기반 7나노 양산을 시작한 이후 올해는 V1 라인을 통해 초미세 공정 생산 규모를 지속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에 더해 내년 평택 라인까지 가동되면 7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반 제품의 생산 규모는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삼성전자는 생산성을 더욱 극대화한 5나노 제품을 올해 하반기에 화성에서 먼저 양산한 뒤 평택 파운드리 라인에서도 주력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정은승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 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은 "5나노 이하 공정 제품의 생산 규모를 확대해 EUV 기반 초미세 시장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와 지속적인 인력 채용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의 탄탄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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