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이라크 무스타파 알 카디미 신임총리가 주최한 각료회의에 따르면 비스마야 신도시의 주택공사와 연계된 주요 도로 등을 완성 문제가 최우선 이슈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는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의 살라 모하메드 아민 의장이 참석했다.
그러나 비스마야 신도시는 이라크 국가재건사업의 상징이자 경제 활성화와 고용 창출에도 기여도가 커 이라크 정부가 최우선 순위에 두는 국가사업이다. 이 때문에 각료회의에서는 비스마야 신도시와 관련된 현안과 제안사항들을 논의한 끝에 해결방안을 강구했다.
카디미 총리는 비스마야 신도시 소요자금 조달과 주요 도로 건설 등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공사속도 조절에 들어간 비스마야 신도시의 사업진행이 호전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이라크에서 발생한 이라크 내전(IS 사태) 때도 신도시 공사의 진행 속도를 조절했다. 당시 한화건설은 발주처와 협의해 4년간의 ‘슬로우 다운(공사기간 연장 조절)’을 진행했으며, 2018년 종전 후 완전 정상화와 함께 미수금 전액을 수령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인근에 약 10만 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 계약금액은 101.2억 달러(약 12.4조 원)이다. 발주처인 NIC에서 사업재원을 마련하고 한화건설은 블록별 준공세대 인도에 따라 공사대금을 받는 구조다.
한화건설은 현재까지 약 3만세대의 주택을 준공해 이라크 정부에 인도했으며 총 누적 수금액은 42.22억 달러(약 5.2조 원)로 전체 공사비의 약 42%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