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앱 ‘햅(Happ)’의 특징은 기존 사내 소통 채널과 차별화됐다는 점이다.
단순한 의견 개진 공간이 아니라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함으로써 행복문화를 조성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행복 경영'은 SK그룹의 경영철학 중에 하나다. 햅은 전국 곳곳에 산재해 있는 구성원들의 근무 위치, 고객사 보안 문제로 인한 웹 기반 소통 채널의 한계 등을 고려했다.
■ 2월 오픈 이후 구성원발 행복 디자인 65건
3개월 만에 65개의 행복 아이디어가 발의됐다. SK C&C 구성원이 햅을 통해 제안한 아이디어가 300명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면 제안자를 중심으로 제안에 관심있는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행복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 2주간 기획 회의를 거쳐 구체적 아이디어 실행에 들어간다.
민경동 SK C&C팀장은“어떻게 하면 조직과 기업, 그리고 사회가 행복 할 수 있을까에 대해 서로가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에 대한 해결 방안을 구성원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 간다”면서 “행복의 의미를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 코로나19 노트북·태블릿 PC 기증 아이디어, 마스크 등 방역 물품 기증
햅에는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아이디어도 쏟아지고 있다. 임직원 기증 및 회사 중고 노트북을 온라인 학습용으로 지원하고, 마스크 등 방역 물품 기증과 같은 아이디어가 기부 캠페인으로 이어졌다.
SK C&C는 이달 말까지 노트북, 태블릿 PC, 마스크 등을 기부하고 회사는 사회적 기업과 함께 수혜자 등을 선정해 전달할 계획이다.
안석호 SK C&C 행복추진센터장은 “구성원들이 발의하고 개선안까지 스스로 만들어 실행하는 행복 디자인 하나하나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