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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과 인간의 삶이 어우러진 화폭에 따뜻한 모성 담겨

[미래의 한류스타(82)] 양순열(서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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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꿈과 사랑, 영혼의 촛불'.
자하문 밖 모서리/ 경복궁 홍매화 붉게 번져 오면/ 너무 바빠 팔이 보이지 않던/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오똑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오징어 먹물 같은 가슴 쓸어안고/ '나는 엄마야!'를 외칠 것 같은 오똑이들/ 소리도 움직임도 놀라움도 두려움도 없는 것 같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으며/ 비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역할과 변신에 능하며 초능력을 보인다/ 오늘도 바람 부는 자하문 한 켠/ 은행나무 쓰러져도/ 부지런한 오똑이 아이를 품는다.


양순열(梁順烈, Yang Soon-yeal)은 양재호(부), 김옥조(모)의 1남 3녀 중 막내로 기해년 성탄절 이브에 경북 의성에서 출생했다.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자연 친화적 삶과 함께하며 접한 미술은 동화적 상상 세계로 연결되고 대구로 이주한 뒤에도 꾸준히 이어진다. 그녀는 대구여중, 원화여고, 효성여대(현 대구 가톨릭대학교) 회화과(동양화전공)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모교에서 10년 동안 강의와 겸임교수를 역임하면서 미학과 문학에 빠져있었다.

양순열은 사군자, 실경산수, 야생화 등의 한국화 작업을 사명처럼 성실히 수행했다. 오브제가 된 '불편한 의자' '아버지의 안전모' 등은 산업화의 역군이었던 아버지의 상징이었다. 문·이과적 장점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녀는 영남 사대부 집안 특유의 미적 취향과 자신의 삶과 일에 뚜렷한 체계를 소지한 수범적 리더로서 불필요한 선택은 피하고 합리적 삶을 지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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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꽃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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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꿈과 사랑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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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호모 사피엔스- 나 밖의 나, 나 안의 나'.

양순열은 소재, 작품, 장르 면에서 끊임없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나무 의자의 자리 부분을 철사로 엮거나, 길이가 다른 의자를 선보이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한국화 작가가 유화를 출품하면서 동·서양의 경계를 허물고, 조각, 설치미술을 보여주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그녀의 뇌리에는 아직도 칼 세이건(Carla Sagan)의 코스모스(Cosmos)가 자리 잡은 듯하다.

작가 자체의 이미지도 편안함, 평안을 보여주는 고려 불화의 '수월관음도'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것을 대중적 동화적 이미지로 옮겨온 것이 '꿈과 사랑'에 걸친 '어머니'이다. 작가 양순열은 '꿈과 사랑 어머니-어머니는 꿈이 있다' '꿈과 사랑-이 곳에 오면 아름답다' '꿈과 사랑-영혼의 촛불'로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와 연상되는 어머니의 꿈과 사랑을 기억해 낸다.

중견 화가 양순열은 '옥수수' '진달래' '여뀌' '화심' 등의 작품을 통해 자연 친화적이고 맑고 깨어있는 전통적 여성상을 보인다. 양순열의 작품들은 조화와 균형의 세상에서 꿈과 사랑, 화합과 평화를 이룸을 주제로 하고 있다. 그녀는 오래전부터 다양한 관점으로 탐구한 자연과 다차원의 우주에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의 존재에 관한 작품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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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꿈과 사랑-이 곳에 오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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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꿈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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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호모 사피엔스'.

​어린 시절부터 자연 친화 삶과 함께하며 접한 미술
사군자·실경산수·야생화 등 한국화 사명처럼 수행
소재 작품 모든 장르 면에서 끊임 없이 변화 거듭

그녀는 강한 어머니의 느낌과 어감을 살린 조형물 '오똑이'로 자신의 미술 영역을 확장하여 모성을 표현해내는 것이다. 그녀는 히브리대학의 유발 하라리 교수와 같은 동일 주제와 상징인 '호모 사피엔스' 조각과 회화를 발표해왔다. 문명담론서 <호모 사피엔스>의 대흥행과 비교하면 미술품 '호모 사피엔스'의 '오똑이'의 급부상이나 흥행대박은 아직 느린 편이다.

작가 양순열은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의 고흐, 예술에 대한 신개념을 탄생시키는 뒤샹 등의 전시에 감동하는 작가이다. 그녀는 프랑스풍 낭만과 그림의 동화성을 중시하며 그림 속 화려한 삶과 외모 가꾸기에 정진해 왔다. 이제 그녀는 자신을 성찰하는 원숙한 작가로서 사람들이 그녀의 예작(藝作)에 위안을 받고, 그들의 삶에서 유익한 영감을 받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녀가 시간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사랑하게 된 추상의 그림 언어는 '꿈과 사랑'(Dream & Love), '어머니'(Mother), '자연적 삶'(Nature loving Life In The Oriental Painting),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오똑이' 연작)이다. 양순열의 미술세계는 4막으로 구성된 연극 같다. 그녀의 그림에는 지루함을 털어내면서 세월을 이겨내는 느긋한 억척 어멈이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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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꿈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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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시간의 바다를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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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호모 사피엔스-소조각'.


'꿈과 사랑'(Dream & Love): SY 미술관의 숲과 시간의 강이 오랫동안 존재해 있다. 시간·공간·인간·생명의 숲과 작가의 그림의 숲이 함께 하며 현실 같은 원색의 몽환의 세계가 펼쳐진다. 시공간과 인간, 유무생물이 어우러지고 여러 시제가 공존하면서 행복과 평화와 자유가 깃들어져 있으며 도발적이거나 정치색을 띠지 않는 이상향을 꿈꾸는 여인들끼리 모여 있다.

'어머니': 빛나는 태양의 나라에서 얻은 별과 달 같은 자식에 대한 아가페적 사랑, 정의로움의 담대함과 희생, 헌신과 믿음의 노력으로 숙인 만큼 빛이 되고 색이 되는 존재, 어머니의 내면은 아름답고 위대하며, 지혜와 덕망을 길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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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한국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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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오똑이-레인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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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오똑이-우주'.

'자연적 삶': 자연과 가까운 동양화는 개울물처럼 맑고 투명해서 자신을 맑게 해 주는 거울이며 온정을 품고 있는 어머니를 대신한다.

'호모 사피엔스': 오똑이를 세계 화합과 평화 정착의 원천으로 삼으며, 사람으로 태어남과 온 우주 만물에 경의와 감사를 표하는 경배, 자신의 행복과 발전에 도움이 되는 깨달음, '살아간다'는 이치로 풀어본 욕망을 화두로 올린다. 이 모든 작업이 모성 존중과 모성의 회복을 바라는 작업이다. 백련화를 닮은 양순열은 '모성'에 귀착하면서 균형감과 균제감, 화평을 이룬다.

그녀는 도서출판 골드선 대표다. 그녀는 <호모 사피엔스>(2007년), <시간의 가지에 꽃피다>(2009년), <시대성인과 오늘>(2010), <시간의 바다를 깨우다>(2011년), <Yang Soon Yeal; Art is an adventure that never stays the same>(2013), <시간의 숲 공간의 숲이 있었다>(2014), <어머니>(2015) 등의 책을 저술했다. 그녀는 1999년 대구벽아미술관에서 제1회 <양순열> 초대전에서 부터 2019년 뉴욕 엘가 위머(Elga Wimmer) 전시에 이르기까지 19회의 초대전 기록이 있다. 2011년 개인전에는 '불편한 의자' 등 설치미술을 처음 선보였고, 2016년 등 네덜란드에서 여러 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그녀의 의미 있는 작업으로 그녀가 한류 작가로서 우뚝 서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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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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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순열 작 '진달래'.



장석용 글로벌이코노믹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장석용 문화전문위원(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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