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퍼는 25일(현지시간) CNBC에 "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 미친 충격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부양을 위한 통화정책으로 대부분 고립되고 중화됐다"면서 "실물경제와 주식시장을 실질적으로 괴리시켰다"고 평가했다.
후퍼는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병과 달리 미중 무역전쟁 가능성은 시장에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2018년 후반과 2019년에 목격한 것처럼 관세전쟁은 매우, 매우 문제가 많다"면서 "주식에 심각한 역풍을 초래하고, 경제 전반에는 더 심각한 역풍을 부른다"고 경고했다. 후퍼는 "이번에 재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을 놓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은 중국이 지난주 홍콩 보안법 계획을 밝히면서 갈등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때문에 홍콩 항셍주가지수는 약 5년만에 최저치로 추락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보안법은 인권 유린이라면서 미국이 '매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미 상원은 앞서 20일 중국 기업들의 미 증시 상장을 폐지할 수 있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후퍼는 그러나 미중 간에 실제 무역전쟁이 재연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고 낙관했다.
그는 미중이 서로 설전만 벌일 것이라면서 무역전선에 균열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후퍼는 또 중국 주식시장 상승세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그는 "중국은 팬데믹의 다른 편에 가 있다(코로나19에서 크게 벗어났다)"면서 "경제활동 개선이 실제로 시작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후퍼는 또 "여기에 더해 밸류에이션도 매우 매우 매력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후퍼는 미중 무역전쟁 위기 고조와 관련해 장기 투자자들에게 분산투자를 권고했다. 그는 금융위기로부터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손해가 얼마가 됐건 주식시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