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들 업체 가운데 일부는 전망이 밝지만 나머지는 사실상 개발 가능성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백신 개발업체 노바백스 주가는 호주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는 소식만으로 이번주 초 15% 폭등했다. 그저 안전성을 진단하는 임상1상 시험 결과는 7월까지는 손에 쥘 수가 없지만 주가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폭등했다.
연초 4달러로 출발한 노바백스 주가는 올들어 1200% 폭등했고, 이번주 50달러선도 돌파했다. 3월 중반 미국 전역에 걸친 봉쇄가 시작된 이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8개 바이오텍 종목의 시가총액은 6000억 달러를 조금 넘던 것이 1300억 달러로 2배 넘게 부풀었다.
S&P500 지수에 편입되지 못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 6개 중소 바이오텍 업체들 역시 이 기간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 넘게 늘었다.
CBS는 이들 주식 대부분은 불과 수주전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생소한 업체들이었다면서 이제 이들은 주식시장에서 '핫한' 종목이 됐다고 지적했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로언 경영대학원의 앤드루 로 재무학 교수는 '과열 기대감에 따른 고평가'라고 설명했다.
로 교수는 지금의 바이오 광풍은 1990년대 후반의 기술주 광풍, 또 비근한 예로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광풍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두주자를 제외하고는 이름 없이 사라진 업체들처럼 바이오텍 분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는 "우리는 페이스북에 큰 감흥을 받지만 (초기 경쟁자인) 마이스페이스를 비롯한 다른 업체들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