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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페이스북 임직원, '트럼프 글' 미조치한 저커버그 비난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0-06-0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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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복 CEO. 사진=로이터
페이스북 임직원들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총격 가능성’을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미니애폴리스 흑인 사망 항의 시위자들을 ‘폭도’(thugs)라고 지칭하면서 “약탈이 시작되면, 총격전도 시작된다(when the looting starts, the shooting starts)”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1960년대 마이애미 경찰 간부가 사용했던 문구다. 시위자들에 대한 폭력 협박으로 널리 회자됐다.

트위터는 즉시 잭 도시 트위터 CEO의 주도로 이 트윗을 블라인드 처리했다. 반면 페이스북은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자 페이스북 임직원들이 저커버그를 공개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직원들은 트럼프의 글을 그대로 놔두기로 한 저커버그의 결정에 대해 실망했을 뿐 아니라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고위직 12명도 저커버그 CEO의 공개비판에 참여했다.

페이스북 뉴스 피드의 제품디자인 디렉터인 라이언 프라이타스(Ryan Freitas)씨는 트위터에 “마크가 잘못되었다. 나는 그의 마음을 바꾸기 위해 가장 큰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같은 뜻을 가진 50명이상을 동원해 내부변화를 위한 로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 페이스북에 합류한 제품 디자이너 사라 장(Sara Zhang)씨는 “흑인 공동체와의 연대해 가상항의시위에 참여할 것”이라고 트윗했다. 그는 “폭력을 선동하는 투고에 대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은 페이스복의 결정에는 공동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위한 다른 옵션이 무시됐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복의 앤디 스톤(Andy Stone)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우리는 현재 많은 사람들, 특히 흑인 공동체가 느끼고있는 고통을 알고 있다”면서 “직원들이 경영진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을 때는 공개적으로 말을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 콘텐츠에 대한 어려운 결정에 직면할수록 정직한 의견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저커버그 CEO는 지난 달 29일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 강하게 반대한다”면서도 “하지만 사람들이 이런 글을 볼 수 있어야만 한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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