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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현대글로비스의 유별난 '고래 사랑'

美 서부에서 7년째 고래보호 프로그램에 참여...기업의 사회적책임 실천 앞장 서
국내선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사업 전 영역에서 실시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06-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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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 사진=뉴시스
김정훈(60) 대표가 이끄는 현대차그룹 계열 해상운송업체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서부에서 7년 넘도록 고래보호 사업을 펼쳐 눈길을 모으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현대글로비스가 미 서부에서 서식하는 고래들을 보호하기 위해 선박운항속도 제한 규정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박운항속도를 낮추는 제한 규정은 2014년부터 시행돼 올해 7년째를 맞는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7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하며 선박이 12노트(약 22.22km/h) 이하 속도로 이동하도록 제한한다. 이와 같은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글로벌 선사들은 10노트 속도(약 18.62km/h)로 선박을 운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글로비스도 미 서부 해안에 살고 있는 고래 보호 프로그램에 참가해 미국 정부로부터 ‘은(銀) 등급’ 칭호를 얻었다.

미국해양대기청(NOAA)은 미 서부 해안에서 제한 속도를 준수한 회사를 4단계로 분류한 후 미 항만지역에서 총 거리의 25~49% 거리를 10노트 이하(제한속도)로 이동한 선박에 한해 ‘은 등급’ 칭호를 부여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미 서해안 지역에서 선박을 운용할 때 NOAA의 속도제한 요청을 착실히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NOAA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를 포함한 선사들 노력으로 약 536t 질소산화물 (NOx)과 1만7000t 이상 온실가스가 줄어들어 멸종 위기에 처한 고래를 보호하게 됐다"고 펑가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州) 벤추라시(市)에서 대기오염방지 협회장을 맡고 있는 라키 티소펄로스(Laki Tisopulos) 박사는 “선박속도제한 프로그램은 현재까지 시행된 환경보호 프로그램 중 가장 성공적이다"라면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회사들 노력으로 고래를 더욱 안전하게 지키고 해안 오염도 줄였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안전보건환경(SHE:safety·health·environment)을 중요시하는 기업문화에 힘입어 기업의 사회 책임경영에 주력하고 있다"며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환경법규, 해양생물 보호 등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선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2018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으로 지정됐으며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 ‘2019 글로벌스탠더드경영대상’ 그린경영대상을 수상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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