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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의 폴란드 현지기업 취업 성공기

기사입력 : 2020-06-09 00:00

김준규 사원 우보테크 폴란드 법인



· 우보테크 기업: 2000년도에 설립된 자동차 내장품(헤드레스트, 암레스트 및 도어래치) 개발 및 생산업체로 해당 사 폴란드 법인은 체코, 슬로바키아 현대 및 기아자동차 1차 협력업체로 폴란드 조리에 투자진출했음. 현재 폴란드 법인은 약 310명을 채용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약 431억 원의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음.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기르기 위해 차근차근 노력

필자는 한국에서 스페인어통번역학을 전공했고 스페인어 사용 국가에서 조금 더 심도있게 스페인어를 공부하기 위해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파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에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자치 대학 경제학부에서 한 학기를 수학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현지 유학 당시 학생 신분이지만 미리 직장 경험을 하고 싶었고 이러한 관심이 운 좋게도 멕시코 내 한국계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에서 구매 영업 계약직 사원으로 취직해 해외근무를 해볼 수 있는 기회로 연결됐다. 그때 당시 섭씨 40도가 웃도는 무더운 공장 내에서 납기를 맞추기 위해 현지직원들과 열심히 소통하며 열정적으로 일했던 경험이 언어 공부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춰 나가기 위한 결심을 하게 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멕시코 유학과 현지 근무 경험을 무사히 마치고 한국에 귀국한 필자는 대학 졸업 후 교수님의 추천으로 비영리단체인 한·중남미협회 보조연구원으로 1년 6개월 정도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당시 각종 정부기관 및 산하단체 등과 협업하며, 중남미 각 국의 정세와 경제 현황 보고서를 작성했다. 또한 전문가 협의회 등의 개최를 통해 한국과 중남미 국가들 간의 관계증진을 위해 일해 보면서 글로벌 리더이자 지역 전문가로서의 지식을 더욱 더 넓힐 수 기회를 경험할 수 있었다.

해외 유학과 근무 경력 그리고 세계 정치와 경제 상황을 두루 볼 수 있게 된 경험은 필자가 세계 어디에서든 역량을 펼쳐 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폴란드 현지 물류회사에서 근무하던 여자친구의 영향으로 폴란드에서 필자의 역량을 펼쳐보고 싶은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인생의 또 다른 방향 전환이 시작됐다.

낯설지만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아 떠난 폴란드

유럽 대륙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폴란드는 서유럽과 동부 유럽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안정적인 경제성장, 우호적인 외국인 투자환경으로 중동부 유럽 최대 외국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 폴란드는 한국 기업의 투자진출이 가장 활발한 유럽국가 중 한 곳이 되면서 스스로에게 어쩌면 또 다른 해외 도전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폴란드 입국 전 한국에서 폴란드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신청했다. 중남미에서 쌓았던 좋은 기억과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에 발을 넓혀 역량을 쌓겠다는 목적으로 폴란드 행을 과감히 결정했다. 그러나 취업을 해서 폴란드에 온 것이 아닌 만큼 사실 처음에는 여러 가지로 막막했다. 비자기간이 끝나기 전에 어디에든 취업을 해야겠다는 심적인 부담감도 있었다. 바르샤바에 있는 현지 어학원에 다니며 영어회화 및 폴란드어 공부를 하며 부족한 부분을 채웠고 현지 적응에 대한 노력을 위해 폴란드 문화, 역사 공부 등도 틈틈이 병행했다.

그러던 중에 폴란드 입국 후 4개월 정도 지난 시기에 우보테크 폴란드 법인의 구매영업팀 공고를 월드잡 채용사이트에서 봤다. 채용 절차는 서류심사와 현지면접이었고 과거에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 경험했던 부분을 강조하며, 최종 합격까지 이르게 됐다. 특히 멕시코 소재 한국 자동차 1차 협력업체에서 일했던 경험이 우보테크 채용 확정으로 이어지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됐다.

현재 필자는 구매영업팀 사원으로 체코와 슬로바키아에 있는 고객사에 납품을 위한 한국발 자재 관리, 개발 단계 차종 프로세스 대응, 고객사 납품까지 전체적인 업무를 진행하며 차근차근 현지 근무를 배우고 있다. 필자는 폴란드 현지채용으로 폴란드법에 따라 소득세 및 보험료 등을 납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기대해볼 수 있었던 만큼보다는 경제적으로 풍족한 조건은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더 좋은 조건에서 일했던 한국에서의 경험보다 지금이 훨씬 발전적이라고 느끼고 있다. 특히 새로운 언어를 활용하고 배우며, 구매영업의 전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현장에서 가까이 익히고 있다. 틀에 정해진 업무보다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문제들에 대응하고 생각하여 현지직원들과 협업해야 되는 점이 매우 매력적이라 생각된다.

폴란드 현지취업을 희망하는 분들께

필자는 과거 학창시절 중남미 지역에서 쌓았던 여러 경험들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현재 유럽, 그중에서도 폴란드에 현지 취업해 내 미래를 위해 또 다시 도약하고 있다. 중남미와 유럽이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의 마음가짐은 지역과 문화에 상관없이 도전이라는 열정 아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었다. 그 자리에 머물기보다 항상 더 높은 곳을 향해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긴다면 전 세계 어디에서라도 구직활동을 성공하고 정착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물론 한국에서 근무를 시작해 주재원 생활을 시작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유럽 기업 특징인 사생활 존중, 넉넉한 휴가 등 소위 일과 삶의 균형(Work Life Balance)을 추구한다면 필자와 같이 현지취업을 추천하고 싶다. 폴란드 현지 임금은 한국이나 서유럽보다 낮은 편이나 물가나 대중교통비 등은 서유럽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폴란드 생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폴란드 현지채용을 희망하는 분들은 해외취업 전문 사이트를 통해 구직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나이 등의 조건이 된다면 폴란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직접 현지에서 문화를 체험하고 어학연수 등을 통해 견문을 넓히면서 동시에 현지 구직을 시도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용기와 패기를 가지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 본 글은 외부 기고로 KOTRA의 공식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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