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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코로나19 이후 주목되는 변화점

기사입력 : 2020-06-16 00:00

- 코로나19 이후 급변하는 시장과 소비자 행동 패턴 -
- 변화가 예측되는 6개의 산업 분야에 대한 분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 -



현재 전 세계를 두려움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팬데믹은 현대 사회의 생활 방식을 통째로 바꿔버렸다. 인류는 예상하지 못한 행동 반경, 생활 방식의 변화를 감내하게 됐고 이러한 변화는 결과적으로 비즈니스 환경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얼어붙은 시장으로 다수의 기업들이 위기를 경험하고 있지만 소수에게는 전례 없는 기회로 다가왔다. 해당 뉴스는 코로나19 이후의 인도에 대해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표적인 6가지 산업에 대해 분석해보고 어떠한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는지를 파악하고자 한다.

워크 스페이스(Work Space) 산업

Work From Home(WFH), 재택근무는 인도 내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이자 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 예방책으로 실시했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가 가능할 수 있도록 기존에 제반 환경을 마련해놓긴 했으나 갑작스럽게 닥친 변화에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생산성이 급격히 저하되고 업무들이 지연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여러 부문에 걸친 다양한 회사들이 원격으로 근무하면서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직원에게는 재택근무 수당 및 기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재택근무의 효율성을 재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택근무가 향후 업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부상하고 있다.

인도 최대 컨설팅 기업인 Tata Consultancy Services는 전 세계 44만 8000명의 직원(인도 내 35만 명 포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차 75%까지 재택근무 직원을 확대할 것으로 밝혔다. 이는 현재 업계 평균인 20%를 크게 상회하는 숫자이다. 또한 Tata Consultancy Services는 2025년까지, 25%의 인력만 사무실에서 일하며 해당 인력들은 개인이 가진 시간의 25%만 사무실에서 소비하는 25/25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밝혔다. 25/25모델은 현재 사용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면적으로 사무실을 운영할 수 있게 되며 자연스럽게 임차료, 공과금, 실내 인테리어 비용들이 절감되고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게 된다. HCL Technologies 역시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직원의 50%는 재택 근무하고 나머지는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형태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유경제를 대표하는 공유오피스 시장은 큰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반드시 따라야 할 표준이 됐고 공유오피스 기업들의 단위 면적당 수익의 감소로 이어졌다. 또한, 공유 오피스의 주요 고객층 중에 하나인 스타트업 기업들이 전통적인 사무실의 역할을 불요하다고 판단, 직원들에게는 재택근무를 요청했다.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필요한 물리적인 공간은 단순히 회의와 토론을 수행할 수 있는 작은 면적뿐이었고 이 또한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임차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서도 여러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도구에 대한 수요의 급증은 재택근무 솔루션 개발에 촉매제로 작용했고 그중에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및 데이터 보안 분야는 확실하게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다. 전 인도에 걸친 록다운(lockdown) 기간 동안 많은 회사들이 사무실을 정리하거나 사무실의 크기를 축소했다. 이는 재택근무가 지속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트렌드를 반증하고 원활한 재택근무를 도와주는 디지털 도구들은 기하 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의 근거가 되고 있다.

교육 산업

코로나19 유행으로 인도 정부는 학교를 폐쇄하고 3억 3000만 명의 학생들이 등교를 할 수 없게 됐다. 인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교육기관들이 강의실 문을 닫고 비대면 교육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이에 사립 대학들은 3월 중순까지 온라인 강의 시스템으로 전환해 인도 록다운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Google Meet, ZOOM등을 통해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에서 온라인 교육은 사전 녹화된 영상의 송출 혹은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학교는 사전 녹화 영상의 송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개념을 더욱 잘 설명하고 학습 성취도를 증진시키기 위해 필요한 부분에는 애니메이션 등을 더해 편집본을 송출하고 있다. 더 높은 학습 성취도를 위해 학습의 계획·관리·평가 등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드는 학습 관리 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LMS) 플랫폼도 등장하게 됐다.

교육열이 높은 지역들은 좀 더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모바일 기반 학습 모델을 도입하는 등 여러가지 혁신적인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케랄라 정부는 록다운 중에도 교과과정이 늦춰지지 않도록 6월 1일부터 공립 학교에서도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다. First Bell이라는 이름의 케랄라 정부의 해당 프로젝트는 학교 수업을 케이블 채널을 통한 TV송출, 인터넷 등을 통해 무료 공개하고 있으며, IT 인프라가 부족한 사람들에게도 수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케랄라주 내에는 수강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시설도 갖추지 못한 학생들의 수가 20만 명에 달하고 있어 현실적이지 못한 방식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관련 공공기관인 Kerala Infrastructure and Technology for Education의 기관장은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13만 대의 노트북, 7000대의 프로젝터, 4500대의 텔레비전의 배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 교육의 또 다른 장애물 중 하나는 인도의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에 느끼는 생소함이다. 많은 교사들이 온라인 수업, 특히 사전 녹화된 수업의 경우에는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을 절단시키기 때문에 대면 교육을 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재 Byju’s, Extra Marks, Vedantu 등과 같은 에듀테크 플랫폼들이 선도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 시장은 코로나19 간 큰 성장을 경험하고 있지만 온라인 교육의 대체는 절대적인 인프라 부족으로 반발을 겪고 있으며, 단기간 내 이를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코로나19는 사람들의 미디어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소비방식을 바꾸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자 엔터테인먼트의 소비는 텔레비전, 온라인게임, OTT(over-the-top) 등 디지털 미디어 쪽으로 집중되고 있다.

Events and Experiential Management Association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전통적인 형태의 미디어 회사들의 50% 이상이 코로나 유행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대규모 사업 축소를 겪고 있음이 밝혀졌다. 회사의 63% 이상이 1000만 루피의 매출 손실을 입었으며, 일부 회사는 50%에 가까운 인력들의 해고하는 등 구조 조정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디오 방송국이나 출판사 같은 미디어 회사들의 광고 수주량이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뽑힌다. 또한, 업계에서는 공공부문의 광고 및 홍보를 총괄하고 있는 DAVP(Department of Advertising and Visual Publicity)를 대상으로 미지급된 광고비를 즉시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DAVP에서 미지급한 부채는 약 150~180억 루피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광고 및 홍보를 중단하거나 연기하고 있어 미디어 회사들은 현금 유동성 확보에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Publicis Group Inida의 보고서인 “뉴노멀으로 재시작”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21일 사이 게임시간이 약 41% 증가됐고 OTT 및 엔터테인먼트도 3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Mindshare Inida의 보고서에 따르면 Youtube만으로도 올해 1분기에 3000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이는 2019년 4분기보다 13%, 2019년 1분기보다 11% 증가한 수치이다.

온라인 비디오 인텔리전스 및 분석 플랫폼인 Vidooly 설문 조사에 따르면 Youtube는 최초 록다운 개시시점으로부터 45일간 구독자 수가 20.5%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털 미디어 스트리밍 서비스인 OTT 플랫폼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많은 발리우드 제작사들이 코로나19로 더 이상 찾지 않는 영화관이 아닌 OTT플랫폼을 선택하고 있음도 밝혀졌다.

원격의료 산업

인도는 농촌 지역과 인구 밀집 지역에 의사를 포함한 의료 인력, 병상을 포함한 의료 인프라의 지속적인 부족 현상을 호소하는 나라로 2019년 12월에 발간된 National Health Profile에 따르면 인도는 110만 명의 의사가 의료위원회에 등록돼 있으며 의사 인구 비율은 1:1457로 WHO 권장 표준인 1:1000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이러한 조건의 인도에 원격 의료 시스템이 등장하며 의사의 진료, 처방을 위하여 병원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전통적인 형태의 의료 체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

인도 의료위원회는 원격 의료를 더욱 널리 보급하기 위해 3월 25일부 원격 의료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4월 8일부터 외래 환자 부서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보다 많은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만들고 동시에 병원 내 환자 밀집도를 감소시키는 데 큰 역할을 수행했다. 이러한 원격 의료 분야의 성장으로 의사는 보다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게 되고 환자들 역시 의료 접근성이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디지털 건강 플랫폼인 Practo는 2020년 3월 초부터 급격한 성장이 관측됐다. 전화 상담은 매주 평균 10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에 참여하는 의사의 수 역시 약 50% 가량 증가했다. 새롭게 발간된 원격 의료 행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의사들에게 원격 의료에 대한 근거를 제공했고 이러한 원격 의료 플랫폼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Prcato의 관계자는 열, 기침, 감기, 인후통 및 몸살 등에 대한 질문이 200% 가량 증가했음을 밝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원격 진료의 증가 추세는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산업

인도의 소매시장은 골목상권으로 대표되는 약 1380만 개의 소규모 점포로 형성된 90%의 비체계적인 시장과 대형 마트 및 온라인 쇼핑 사이트 등 소매 기업들 위주의 10%의 체계적 시장으로 나뉘어진다.

인도의 B2C 전자상거래 부문의 호황은 계속되고 있었지만 아직까지 대다수의 인도인들은 구매하기 전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테스트해보고 현장에서의 할인이 가능한 오프라인 상점을 더 선호하고 있었다.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며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사용량을 증가시켰고 인도 역시 록다운으로 모든 오프라인 매장이 문을 닫으며 소비자들은 강제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게 됐다. 인도는 코로나19이후 온라인 쇼핑 최초 이용자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온라인 쇼핑이 가져다주는 편의성으로 인하여 소비자의 선호도 역시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점차 이동하고 있다.

B2C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은 2월과 비교해 3월 첫 15일동안 총 상품가치(Gross Mechandise Value, GMV)가 15~20% 급증했으며, 컨설팅 회사인 Redseer에 따르면, 식료품, 건강, 헬스케어 범주의 GMV는 5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동차 산업

코로나19는 인도 자동차 산업에 다양한 형태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 대유행은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위축시켰고 록다운으로 인한 모든 자동차 매장의 폐쇄는 최악의 판매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2019년 대비 시장 규모가 25%가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움직임이 주목되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한 사회적 거리 두기로 자연스레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비롯해 Uber등의 차량 공유서비스 등도 기피할 것이라는 기대심리를 겨냥해 업체들은 새롭게 차량 구독 서비스 모델을 출시했다.

차량 구독서비스는 최초 계약금을 지불하고 이후 월 할부금을 형식으로 차량대금을 갚아나가는 기존의 금융 방식 대신에 구독 서비스를 통하여 월별 혹은 연간 구독료를 지불하여 자동차를 구매하는 방식의 서비스 모델이다. 이러한 구독 서비스의 장점은 유지비, 차량등록비 등 추가 비용이 구독료에 포함돼 간접비용을 줄일 수 있고 자동차 평균 보유기간보다 짧은 기간 동안 자동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재정적으로 유용하다는 것이다.

딜로이트 자동차 산업 책임자인 Rajeev Singh는 온라인 차량 구매나 차량 구독 서비스 옵션은 한동안 존재했으나 실제 인도에 정착된 적은 없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시장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현대 자동차 인도법인은 자율주행 자동차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Revv사와 제휴해 지난 해 구독 서비스 모델을 출시했고, ALD Automative사와 제휴해 근로소득자 및 중소기업에서 선호하는 렌터카 서비스도 시작했다.

마힌드라 역시 2019년 구독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마힌드라 자동차 부문 CEO인 Veejay Nakra는 이 구독 서비스에 대해 매우 강력하게 홍보할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사점

인도는 코로나19로 내려진 록다운 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어냈다. 공항이 폐쇄되고 항구의 제한적 인력 운영으로 모든 수출입 운송은 지연이 됐고 정부 관공서 역시 모든 행정 업무가 지연됐다. 그럼에도 포스크 코로나를 대비했고 모디 총리는 “Atmanirbhar Bharat(Self-Reliant India, 자립하는 인도)”를 공표했다.

인도 재무부 장관 Anurag Thakur는 해당 이니셔티브를 위해 투자를 강화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장관은 국방 제조에 대해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제한을 완화할 것이고 6개의 공항을 추가적으로 민영화하고 석탄 산업의 민간 부문을 허용하는 등 대담한 개혁의 의지를 밝혔다. 상업 및 산업부에서는 인도가 세계의 제조 허브로 거듭나기 위한 주요 산업을 식별하고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발표했다. 또한 인도 정부는 인도 내 전자 제품 제조업을 도입하기 위해 5000억 루피 규모의 육성정책을 발표했다.

이러한 개혁은 결과적으로 인도의 제조업을 부흥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제조업 부흥에 파생돼 원자재의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배터리 등 전자제품 부품에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인도에서 우수한 시장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로 전자상거래 산업이 기하 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물류가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한 상황이다. 물류 업계는 지금의 록다운 상황을 테스트 기간으로 활용해 고객 만족을 증가시키기 위해 꾸준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증가하는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물류 업계는 당일 배송, 혹은 정확한 예약 배송 등을 위한 업계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이다.

최적화된 온라인 플랫폼 제공 기술을 가진 기업들은 인도 시장에 진출해 플랫폼의 낭비되는 구조 및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회사들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 유수의 경제인들이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행동 패턴을 비롯 시장 자체가 극명하게 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한 발 앞서 준비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도태될 가능성은 점점 높아질 것이다.


자료: Economics Times, Hindustan Times, Times of India, KPMG, Firstpost, Brookings India 등 KOTRA 뭄바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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