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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카타르 LNG선 수주 이을 대형 LNG프로젝트 '촉각'

러시아 야말·모잠비크서 대규모 LNG 프로젝트 발주 예상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06-1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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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2016년 세계최초로 건조한 쇄빙LNG운반선이 운항 중이다. 사진=대우조선해양
조선업계가 이달 1일 카타르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00척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이제 남은 대형 LNG 프로젝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석유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 1일 카타르 북부 해상에 있는 북부 가스전에서 생산하는 연간 LNG 규모를 7700만t에서 2027년까지 1억2600만t으로 늘리는 증산 계획을 발표했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매장량은 러시아, 이란에 이어 세계 3위이며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0%를 차지한다. 북부 가스전은 단일 가스전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카타르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와 700억 리얄(약 23조6000억 원) 규모의 LNG선 건조 계약을 맺었다. 이는 LNG선 프로젝트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는 정식 발주 전에 선박 건조 공간을 확보하는 계약을 먼저 맺는다"라며 "이번 계약은 LNG선을 정식 발주하기 전 선박 건조에 필요한 도크(공간)를 미리 확보하는 슬롯 약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조선 3사는 ‘오랜 가뭄 끝에 내린 단비’에 만족하지 않고 ‘다음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당장 발주를 준비해야 하는 사업이 러시아 야말 LNG선 프로젝트다. 야말 LNG전은 현재 연간 1740만t의 LNG를 생산한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 야말반도 앞 해상에 해양구조물을 설치해 2023년까지 LNG 생산시설을 늘릴 예정이다. 계획대로 이뤄지면 러시아는 야말에서 연간 660만t의 LNG를 추가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야말 프로젝트에 LNG운반선이 10~13척 추가 발주될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LNG운반선 1척 가격이 2200억 원에 달해 한국 조선 3사가 최소 10척만이라도 수주하면 2조2000억 원의 일감을 확보하게 된다.

러시아는 또 야말 프로젝트에 일반 LNG운반선이 아닌 쇄빙 LNG운반선을 발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쇄빙선은 최대 2.1m 두께 얼음을 깨고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이다.

야말LNG전에서 유럽으로 LNG를 운송하려면 일반 LNG운반선으로도 이동할 수 있다. 그러나 야말 LNG전에서 생산되는 LNG를 북극해를 통해 동아시아로 운송한다면 쇄빙 LNG운반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쇄빙 LNG운반선은 척당 가격이 3800억 원이다. 러시아가 최소 10척을 발주해 한국이 이를 모두 수주하면 약 3조8000억 원의 일감이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이 2014년 러시아에서 발주한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싹쓸이 수주한 적이 있다"며 "이번에는 조선 3사가 경쟁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에 이는 또 다른 대규모 LNG프로젝트는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다.

모잠비크는 아프리카 동남부에 있는 국가로 해상 LNG전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25년 모잠비크에서 생산될 천연가스 규모는 연간 약 1520만t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모잠비크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각각 17만t 급 LNG운반선 8척의 계약의향서(LOI)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연가스 증산에 따른 LNG선 추가 발주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업계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이 선점한 8척 물량외에 14척이 추가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러시아, 모잠비크에서 발주되는 물량을 한국이 수주해 한국 조선 3사 도크가 가득 채운다면 카타르, 러시아, 아프리카 등 LNG운반선 시장 다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LNG운반선을 건조하는 기간은 약 2년~2년6개월 걸린다"라며 "이에 따라 러시아 등 산유국이 2023~2025년에 시작되는 LNG전 프로젝트에 투입할 LNG운반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늦어도 1년 내 발주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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