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카슈미르 국경에서 지속돼온 인도와 중국 사이의 영유권 분쟁이 최근 수십명이 사망하는 유혈 충돌로 확산되면서 인도 국민들 사이에 인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반감도 크게 확산되고 있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특히 인도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중국산 스마트폰이 중국산 제품 불매 운동의 대표적인 표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인도와 중국간 국경분쟁 격화가 중국산 스마트폰 업체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유일하게 비중국 업체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반등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가 집계한 인도 스마트폰 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시장점유율의 경우 1위(샤오미⦁30%)에서 5위(오포⦁12%)까지를 중국 업체가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5대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업체가 아닌 곳은 지난 1분기 점유율 16%로 3위를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라며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같이 전했다. 나머지 중국 업체 가운데 2위는 비보(17%), 4위는 리얼미(14%)였다.
인도 소비자들 사이에 중국산 스마트폰 불매 운동이 현실화될 경우 삼성전자에게는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공산이 크다는 게 일반적인 예상이다.
중국 업체들의 지배력이 지나치게 큰 상황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진다면 중국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3위를 유지하고는 있으나 지난해 2분기 25%에서 3분기 20%, 4분기 18%, 올 1분기 16% 식으로 하향 곡선을 그려왔기 때문에 3위 유지도 불안한 상황이었는데 중국산 스마트폰이 불매 운동이 벌어지고 상당기간 지속된다면 삼성전자로는 뜻밖의 구세주를 만난 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