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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열전] 이문환 케이뱅크 은행장, 부활의 신호탄 쏘아 올려

유상증자 마무리 기대...대주주 예정 BC카드 출신으로 원활한 협업 기대감 높아
가상자산거래소와 손잡고 고객 확대 모색

백상일 기자

기사입력 : 2020-06-24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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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환 은행장 취임후 케이뱅크의 정상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케이뱅크
이문환 은행장이 케이뱅크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다. 24일 케이뱅크에 따르면 영업의 발목을 잡았던 유상증자 문제도 마무리 되고 있으며 신규 고객확보에도 청신호가 보이고 있다.


이 행장은 지난 3월 케이뱅크 정기주주총회에서 은행장에 선임돼 2년간 임기에 들어갔다. 이 행장은 1989년 KT에 입사해 신사업개발담당, 경영기획부문장, 기업사업부문장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쳤다.

특히 2018년부터 약 2년간 BC카드를 이끌며 금융ICT 융합 기반의 혁신성장에 앞장서 왔다. 금융과 ICT를 두루 경험해 인터넷전문은행 수장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앞서 2017년에는 KT가 국내 1호 금융보안데이터센터를 오픈하는 데 중추 역할을 했다. 금융보안데이터센터는 전자금융 감독규정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기관 전용 데이터센터로 본격 금융 클라우드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형식보다 본질적인 소통을 중시하는 협업형 리더로서 유상증자 추진 등 케이뱅크의 현안 과제를 원활히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의 기대감은 곧 현실이 되고 있다. 대주주적격성 심사가 중단된 KT를 대신해 BC카드가 구원투수로 나서면서 유상증자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KT 측도 케이뱅크 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이 행장은 BC카드와 모회사 KT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원활한 협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케이뱅크는 다음달 8일 주주명부 기준으로 각 주주사별 지분율에 따라 전환주식 3147만340주를 배정하고 실권주 발생 시 주요 주주사가 나눠서 인수하는 방식으로 약 1574억 원 규모의 전환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또 유상증자는 BC카드와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에 2392억 원을 배정했다. 다음달 28일 주금납입이 이뤄지면 약 4000억 원의 증자가 완료돼 총자본금은 9071억 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지만 후발 카카오뱅크와 비교해 회원수에서 열세를 보인다. 그러나 이 행장 취임 후 신규 사업을 속속 준비하며 신규 고객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3일부터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손잡고 실명인증 입출금 계좌 발급을 시작하면서 원화 입출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계좌가 필요한 업비트 회원을 케이뱅크의 신규 고객으로 유치할 기회를 얻었다. 업비트의 회원수는 약 3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고객 확보는 물론 예금 증가 효과까지 기대된다. 또 다음달 1일부터 듀얼K입출금 통장의 판매를 중단하고 대신 새로운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행장 취임 후 유상증자와 고객확대, 신규 상품 출시 등 부활 움직임을 보이면서 케이뱅크는 정상화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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