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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사우디, 부가세 3배 인상에 폭풍 쇼핑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7-0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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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부가가치세 3배 인상을 발표하자 식품과 의류는 물론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을 구매하려는 사우디 국민들이 상점으로 쏟아져 나왔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사우디아라비아가 부가가치세 3배 인상을 발표한 후 식품과 의류는 물론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 비 과민성 상품까지 구매하려는 사우디 전역의 국민들이 상점으로 쏟아져 나왔다고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소비가 급감하고 유가가 폭락함에 다라 국가 세입 증대를 위해 부가세를 7월 1일부터 5%에서 15%로 10%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금액으로는 3배나 인상한 것이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차단 규제가 지난달 풀리자마자 폭풍 쇼핑이 이루어졌다.

부가가치세 인상은 사우디가 코로나19와 석유 수요의 붕괴로 인해 시행한 유일한 정책은 아니다. 사우디는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한 생계수당 지급을 유예하고 ‘비전 2030’의 일부 사업에 대한 삭감 및 지연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부가세 인상으로 인한 6월의 소비지출의 급증이 여름을 거쳐 가을로 접어들면서 기대됐던 소비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타렉 파들랄라 노무라자산관리 중동 CEO(최고경영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유가 폭락이 겹치면서 주민들이 일자리를 잃는 3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가가치세를 10%포인트나 인상한 것은 세계 어느 곳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는 가처분소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소비관련 산업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파들랄라 덧붙여 부가가치세 인상으로 인한 사재기로 인해 8~10월 소비 부문은 특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른 많은 금융 분석가들도 비슷한 경고를 했다. 경기 침체와 경영 악화로 실직자가 급증하고 소득이 줄어드는데 부가세가 3배나 오른다는 것은 가계 경제에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사우디 경제는 올해 1분기에 1%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폐쇄로 타격을 받아 2분기 수치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바이 페닌술라부동산(Peninsula Real Estate)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크리스토퍼 페인은 올해 사우디 GDP는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 ATM 인출과 POS와 같은 소비자 지출을 나타내는 지표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하락했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코로나10 복구 지표 관찰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 활동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30%나 낮았다. 4월 중순의 65% 저감에 비하면 다소 올라간 수치다. 록다운이 풀리면서 회복의 징후를 드러냈다.

분석가들은 그러나 "회복의 징후가 그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가세 인상 조치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소비회복과 이에 따른 경제활성화는 상대적으로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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