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표준협회 주최 '제5회 서비스 미래혁신 심포지엄'에서 서울대 이유재 교수(경영학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올 미래는 5년 정도 후라고 봤는데 코로나19로 5년 일찍 다가왔다"며 "지금이 바로 그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와 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5G 등 디지털 전환 시대를 위한 정부 정책과 서비스산업 발전방안 등을 발표했다.
먼저 발제에 나선 이유재 교수는 "코로나 이전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등장했던 언택트 소비는 코로나19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인해 전 연령대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위기 이후 알리바바의 B2B 전자상거래 사업이 번성했다.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코로나 위기로 인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발제에 이어 기조발언에 나선 GS리테일 김남혁 상무는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고객이 체감하는 서비스 경험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11번가 김지승 센터장은 "쇼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 재미, 참여가 있는 커머스 포털로 진화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 진요한 그룹장은 고령인구 등 AI 소외계층 배려와 관련해 "독거노인 응급상황에 대한 긴급출동 시스템을 추진하고 있다"며 "장애인, 노인 등을 위한 교육센터 등 디지털 포용정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남석 통신이용제도과장은 "5G 관련 10대 핵심산업과 5대 핵심서비스를 육성하고, 5G 망투자 기업의 세제혜택, 규제 샌드박스 등 제도적 장벽을 낮춰가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5G 품질개선을 위한 투자가 미뤄졌으나 하반기에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사례발표에서는 SK텔레콤이 베타 서비스에 이어 올해 하반기 전체 이용자에게 오픈할 예정인 '모바일 티월드 마이 피드(My FEED)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고, 삼성카드 '챗봇을 통한 가상 상담사 서비스', 롯데홈쇼핑 '무인화 콜센터', 신한카드 '초(超)개인화' 사례들도 소개됐다
표준협회 이상진 회장은 "우리나라는 제조업과 통신분야가 고르게 발전해 있는 몇 안되는 국가 중 하나로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며 "5G 기반 스마트시티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투자규모가 큰 과제인 만큼 정부와 민간기업이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