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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정의선’ 전기車 배터리로 ‘뭉친다’

이번 주 초 서산서 회동 성사 관측…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 논의될 듯
‘이재용-구광모-최태원’ 만나는 정 부회장, ‘배터리 빅텐트론’ 탄력받나?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7-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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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간 전기차 배터리 회동이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잇따라 만남을 가져온 정 수석부회장이 이번에 최 회장과의 회동이 성사된다면 국내 최대 기업간 ‘배터리 연합 전선’ 구축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정 수석부회장의 배터리 ‘빅 텐트론’이 가시화를 앞두고 있는 셈이다.

5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과 정 수석 부회장과 회동을 위해 관련 실무부서에서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다. 이르면 이번 주 초 충남 서산에 있는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사업장에서 만남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충남 서산 공장은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생산의 중추다. 지난 2018년 1분기에 충남 서산공장에 제2동 생산라인 4.5.6호기를 증설하고 지난해 8월에는 7호기까지 증설을 완료한 SK이노베이션은 서산공장의 배터리 생산 능력과 가동률을 각각 4.7GWh, 90%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정 부회장은 삼성 배터리의 핵심인 충남 천안 삼성SDI에서 만났고, 지난달에는 LG화학의 배터리 구심점인 오창 공장에서 만남이 이뤄졌다. 때문에 이번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의 중심축인 서산 공장에서 최 회장과 정 부회장이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대차가 오는 2021년부터 양산하게 될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꼽은 만큼 이번 회동에서 현대차와 SK간 협력 관계는 한층 공고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말부터 5년간 현대기아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약 50만대 분의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상태다. 이는 10조 원 규모로 알려졌으며, 그간 기아차 전기차에만 탑재되던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현대차에도 현대차까지 확대되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그간 코나·니로 등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차 모델에서 엔진 등 내연기관을 제거하고 그 공간에 전기모터를 설치해 들었다. 그러나 2022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도입, 전기차용 전용 모델을 출시키로 함에 따라 배터리의 안정적 공급이 필수적이다.

현대차 입장에선 SK이노베이션이 이미 구축한 글로벌 거점 공장도 중요한 협력 포인트다.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아주(州)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市)에 2022년까지 16억7000만 달러(약 1조900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한 SK이노베이션은 현지 공장 건설이 한창이다, 약 34만 평 부지에 건설 중인 이 공장은 2021년 하반기에 완공하고 2022년 초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2년에는 ‘한국(충남 서산)-미국 조지아-중국-헝가리 공장’을 갖춘 ‘글로벌 4각 생산 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도 현재 19.7GWh(순수 전기차 40만 대분)에서 60GWh(순수 전기차 120만 대분)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은 100GWh를 갖춰 글로벌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재계에선 최 회장과 정 부회장이 어릴 때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던 만큼 이번 만남에서 다른 성과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기차 배터리 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협력 방안 등 폭넓은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그룹 한 관계자는 최 회장과 정 수석부회장간 회동과 관련해 “언제 어디서 만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며 “실무진 선에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도 이와 비슷한 입장이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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