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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산샤댐 붕괴하나?...내구성 거의 임계점 달해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7-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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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장 강 중류에 있는 산샤댐이 대량의 빗물 압력으로 인해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6월 중순 장마철 이후 중국 남부와 서남부에는 연일 쏟아지는 집중호우로 6월 하순에는 최소 198개의 하천이 범람해 26개 성·시·자치구에 홍수가 났다. 붕괴 가옥은 1만 채 이상이며 이재민은 1400만 명에 달하고 74만 명 이상이 긴급 대피했다. 직접적인 경제손실이 278억 위안(약 4조7500억 원)에 이른다고 한다.


홍수만으로도 큰일이지만 더 걱정스러운 것은 창장 강 중류에 있는 산샤댐이다. 대량의 빗물 압력으로 인해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전했다.

산샤댐은 1993년 리펑(李鵬) 당시 총리가 지휘봉을 잡으면서 수리 전문가들의 '모래와 자갈이 퇴적돼 홍수를 오히려 조장한다'는 반대 의견을 무시하고 건설된 세계 최대 낙수식 댐이다. 70만kW의 발전기 32기를 갖춰 총 발전량은 2250만kW다. 창장 강의 중류 중에서도 특히 물살이 심한 ‘산샤(三峡)’로 불리는 협곡 지구에 2009년에 준공했다.

뒤탈도 많았다. 건설 중 리펑과 그 추종세력들에 의한 부패가 불거졌다. 댐도 일부 부실 공사로 지어졌다. 2008년 시험 저수가 시작되자 산사태, 지반 변형이 발생했고 댐 자체에 약 1만 곳의 균열이 발견됐다.


저수지에 모은 방대한 물이 증발해 농무, 장마, 폭우가 빈발했다. 수리 전문가들의 지적대로 상류에서 밀려오는 대량의 모래와 자갈이 저수지에 쌓여 댐의 수문을 막으면서 부유물, 잡초, 쓰레기가 뒤섞여 5만 평방미터에 퍼졌다.

중국 정부도 기술자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해 속수무책이었다.

지난 6월 22일 창장 강 상류 충칭 시에서는 호우로 산사태, 총수, 도로 침수, 가옥 침수, 고속도로 붕괴 등이 발생했다. 시 수리국은 1940년 이래 처음으로 최고 수준의 홍수 경보를 발령했으며 4만 명의 시민이 대피했다. 29일에는 산샤댐 저수지의 수위가 최고 경계 수위를 2미터 넘어 147m로 상승했다. 산샤댐을 포함한 4개의 댐에서 일제히 방수가 시작됐다.

기상당국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폭우가 예상돼 홍수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산샤댐의 내구성은 거의 임계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를 무시하고 사업의 실현 가능성을 사전에 조사하는 작업도 이뤄지지 않은데다 비리에 따른 부실 공사로 구조상에도 문제가 있었다.

산샤댐이 만일 붕괴되면 약 30억 입방미터의 탁류가 하류를 덮쳐 4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안후이 장시 저장성 등 곡창지대는 물바다가 되고 상하이는 도시기능이 괴멸해 시민들의 식수마저 고갈된다. 상하이에는 2만2000여개 외국계 기업이 있는데, 경제적 타격에 따라 전 세계가 손해를 본다.

상하이가 수몰되면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10~2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 만약 산샤댐이 임계점을 넘는다고 생각하면 끔찍한 사태를 각오해야 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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