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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호주와 캐나다, 중국의 광물자원 인수에 제동

외국인 투자 요건 강화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7-13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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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자원이 풍부한 호주와 캐나다가 자국 기업에 대한 중국 국유광업회사의 인수 공세를 경계하면서 투자 심의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광물자원이 풍부한 호주와 캐나다가 자국 기업에 대한 중국 국유광업회사의 인수 공세를 경계하면서 투자 심의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고 뉴스위크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규제 강화가 중국의 인수 열기에 찬물을 끼얹어 중국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게 은행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중국의 산둥황금집단, 자금광업집단은 캐나다 북극권에서 남미, 서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잇단 광물 사업 인수를 선도해 왔다.

캐나다와 호주 정부는 최근 이 같은 중국계 기업의 투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경제 침체를 틈타 중국이 전 세계의 전략 자산을 무차별적으로 인수하려 한다는 우려가 강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지침 개정에서 중국이라는 특정 국명은 거론되지 않았다. 그러나 앨버타대 중국연구소의 고든 홀든 소장은 “우려의 대부분은 중국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산금업체인 알타메탈스 인수를 추진했던 중국 골드씨 그룹은 6월 호주 외국투자심사위원회(FIRB)가 이 안건을 심사하는 시간을 연장하자 계획을 철회했다.


FIRB는 지난 6월 외국투자법 개정안을 발표했다. ‘민감한 안전 보장에 관련되는 사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의 매수에 대해서는, 금액의 다과에 관계없이 모든 사안을 정밀 조사한다고 했다. 4월에는 리튬과 코발트 등 중요한 광물자원 부문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 2건을 저지했다. 모두 재생에너지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등 하이테크 분야와 방위장비에 사용되는 광물자원이다.

중국의 텐사이리튬은 세계 최대 규모인 호주 리튬 광산에 대해 보유한 51%의 권리의 일부를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들은 FIRB가 이를 저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캐나다도 경제와 안전보장 면에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중국 기업에 의한 투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엄격하게 심사할 방침임을 표명하고 있다.

아이반호 마인즈의 전 매니저였던 데이빗 호에 따르면 중국 광산업체가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자국 내 개발이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 소재 광산회사 간부가 로이터에 말한 바에 따르면 내몽골 자치구의 광물자원이 풍부한 시린고 리그 지역의 약 60%는 환경보호 정책 때문에 개발이 제한돼 있다.

산둥황금은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캐나다 TMAC리소시즈 인수 인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TMAC는 캐나다 북극권에서 금을 채굴하고 있다. 회사 주주는 지난 6월 중국의 매수를 승인했다.

콩 페이우 주 캐나다 중국대사는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에 투자해 사업을 하려는 중국 기업들에 공정하고 공평하게 대함으로써 차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법률 전문가와 안전보장 분석가들에 따르면 TMAC의 호프베이 광산이 북극권에 있다는 점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오타와 소재 맥도널드 로리에 연구소의 선임연구원 조나단 밀러는 캐나다 정부가 이 인수를 저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중국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을 캐나다 정부가 체포한 것을 계기로 고조된 양국 간 긴장은 중국 정부가 6월 캐나다 시민 2명을 간첩 혐의로 기소하면서 증폭되고 있다.

밀러는 “그런 점을 고려하면 TMAC 안건의 인가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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