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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 취업의 지름길, 셰어드서비스 취업자 인터뷰

기사입력 : 2020-07-22 00:00

- 셰어드서비스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의 증가세, 해외 인력 수요도 동시에 증가 -
- 글로벌 기업 취업 기회 상승 및 재무, 인사 관련 커리어 개발 가능 -

셰어드서비스(Shared Service)는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다. 셰어드서비스란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전체에 산재돼 있는 반복적인 활동을 수행하는 자원을 한 곳으로 집결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재무, 정보시스템 관리, 인사관리 등의 업무에 적용된다.

셰어드서비스 운영 관련 조사에 대한 응답기업의 산업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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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딜로이트(Deloitte)

2019년 셰어드서비스를 운영 중인 총 379개의 기업을 대상으로 한 딜로이트(Deloitte)사의 조사에 따르면 셰어드서비스는 위 그래프와 같이 여러 산업에서 적용되고 있으며 운영 기업들의 규모도 큰 편이다. 총 응답기업의 54%는 연 매출이 50억 달러 이상이며, 총 응답기업의 15%는 ‘Global Fortune 50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한 격년으로 진행되는 조사에서 약 50%가 신규 응답기업이라는 점을 볼 때 글로벌 기업들의 셰어드서비스 운영이 확장되고 있음을 증명한다. 따라서 글로벌기업을 목표로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은 셰어드서비스란 개념을 꼭 숙지해야 한다.

셰어드서비스에서 운영되는 업무(좌: 글로벌, 우: 말레이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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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딜로이트(Deloitte) 및 SSON(Shared Services & Outsourcing Network)

딜로이트사의 셰어드서비스 운영 선호 국가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인도, 미국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따라서 IBM, 킴벌리클라크, 노바티스 등 여러 산업의 기업들이 말레이시아에서 셰어드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덕분에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글로벌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는 위 딜로이트 및 SSON에서 발표한 조사처럼 일반적으로 재무 직무에서 이뤄졌었다. 하지만 셰어드서비스 운영이 확대됨에 따라 인사직무 관련 채용도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2020년 IBM사에 Talent Acquisition Coordinator(인사직무)로 취업한 박주향 님을 인터뷰해 말레이시아 글로벌기업 셰어드서비스 해외취업을 소개하려고 한다. 셰어드서비스 관련 해외취업을 희망한다면 딜로이트 및 SSON에서 발표한 자료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한 직무 관련 경력을 쌓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Q1. 현재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가?
A1. 글로벌기업 IBM의 Asia Pacific HR HUB 팀에 속해 한국 IBM 채용팀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게 됐다. 나는 최종 합격자에게 계약서를 발송하기 전에 지원자의 적합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합격자가 오퍼를 받아들이면 그때부터 그 합격자가 IBM 한국 지사에 문제없이 입사할 수 있도록 사내 시스템에 합격자를 등록시키는 절차를 진행한다.

Q2. 말레이시아에 취업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2. 언어, 특히 영어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후 실제로 현지에서 부딪혀보고자 하는 마음에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됐다. 첫 해외 취업 목표 국가는 싱가포르였다. 싱가포르를 선택한 이유는 높은 수준의 치안과 비교적 쉬운 취업비자 획득 때문이었다. 첫 해외 취업인 만큼 많은 한국인이 이미 걸어간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자 했다. 그 당시의 목표는 영어 실력 향상이었고 2년간의 호텔 근무 이후 작은 목표를 이룬 나는 영어 실력과 해외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화이트칼라 직종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싱가포르의 높은 물가 때문에 다른 나라로의 취업을 결정한 나로서는 바로 옆 국가인 말레이시아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말레이시아도 한국인들이 굉장히 많이 근무하는 나라였고 근로자뿐만 아니라 자녀 유학을 위해 둥지를 튼 한인 가족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인을 원하는 사무직이 많다는 점과 낮은 물가가 말레이시아를 선택한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Q3. 해외취업 준비는 어떻게 했는가?
A3. 취업 정보는 주로 월드잡 플러스(KOTRA)와 잡스트릿에서 확인했다. 그 외에도 링크드인, 잡코리아 등에서도 해외 취업에 관한 정보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당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인을 많이 채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Korean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해 구직활동을 했다.
영문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은 해외 취업이 처음이라면 겪게 되는 첫 번째 시련일 것이다. 나는 월드잡 플러스를 통해 영문 이력서의 기본적인 작성법, 예를 들어 이메일 주소와 연락처 그리고 학력 사항과 경력 사항은 이력서에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점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월드잡 플러스 이력서 첨삭을 신청해 내가 이 때까지 했던 경험을 어떻게 풀어낼지에 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이력서 첨삭은 보통 취준생들이 지불하기엔 부담스러운 금액으로 책정돼 있기에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드잡 플러스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기억이 있다.

Q4. 해외 면접은 어떻게 진행됐는가? 또한, 팁이 있는가?
A4. IBM 면접은 2번에 걸쳐 진행됐는데 1차 면접은 실무적인 내용을 다루며, 한국어로 진행됐다. 이 때는 경력직으로 지원을 한 것이었기 때문에 면접관들은 실제로 업무를 진행하며, 부딪혔던 상황에 대해 많은 질문했다. 그 당시에는 정말 힘든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에서는 위기 극복 사례로 설명할 수 있었기에 고생도 많이 했지만 참 알차게 근무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종 면접은 실제로 내가 IBM에 입사하게 된다면 나의 직속상관이 될 매니저와 진행했다. 비디오 면접으로 진행됐던 1차 면접과 달리 최종 면접은 IBM 말레이시아 지사에서 이뤄졌고 면접은 당연히 영어로 진행됐다. 글로벌 기업인 만큼 면접의 난이도는 높았다. 나는 최종 면접에서도 나의 이전 경력을 바탕으로 한 실무적인 질문들을 받으리라 생각했는데 면접관은 특정 시나리오에 대한 나의 임기응변 능력을 알고 싶어 했다. 예상치 못한 질문들의 연속에 굉장히 긴장한 상태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조차 모른 채 면접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내가 면접을 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침착함이기 때문에 아마 면접관은 내 패닉 상태를 눈치채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면접을 볼 때 머릿 속에서는 불이 날지라도 침착함을 연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5. 입사 후 적응 방법과 극복 과정
A5. 말레이시아 현지에 있는 팀원들은 정말 고맙게도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다. 따뜻한 환영 인사와 더불어 업무에 익숙해질 수 있게끔 트레이닝도 꼼꼼히 제공해줬다. 이전 회사에서도 내가 속한 팀의 팀원들과 허물없는 좋은 친구로서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했던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 새로운 직장에서도 팀원들은 한 명, 한 명 정말 따뜻한 사람들이었다. 성공적인 해외 취업을 위해서는 직장동료를 잘 만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나는 그런 인복은 있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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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해외 취업 희망자들에게 조언
A6. 해외 취업은 정말 값진 경험이다.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는 것 그리고 그들과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 모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사회 경험이다. 하지만 단순히 해외취업을 한다고 해서 한국에서의 회사 생활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자국이 아닌 나라에서 이방인으로 생활하는 데는 수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해외 취업을 준비할 때는 그 포지션이 자신의 목표와 미래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될지 충분한 고민을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의 성향에 대한 분석도 필수다. 가족과 친구가 없는 낯선 나라에서도 외로움이 아닌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지,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지, 조금은 느린 그들의 일 처리에도 짜증 한 번 내고 웃어 넘어갈 수 있는지 말이다. 아무쪼록 나는 다재다능하고 열정적인 한국인들이 해외취업에서 막막함보다는 뿌듯함을 느끼며 잘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료: 딜로이트(Deloitte), SSON(Shared Services & Outsourcing Network) 및 취업자 인터뷰 등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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