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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소독' 전자레인지 넣은 돈 태워…상반기 손상화폐 역대최대

이태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7-3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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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탄 지페. 사진=뉴시스
올해 상반기 손상화폐 규모가 2조7000억원에 육박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불안감에 돈을 소독한다고 전자레인지나 세탁기 등에 넣고 돌렸다가 망가트린 사례가 많았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손상화폐 페기 및 교환규모'에 따르면 한은이 올해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 규모는 모두 3억4570만장, 2조6923억원에 달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기간 폐기된 손상화폐 규모(3억3520만장, 2조2724억원)와 비교하면 50만장, 4199억원 늘었다.

은행권이 3억3040만장으로 2조6910억원이 폐기됐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2억2660만장으로 전체 폐기은행권의 68.6%를 차지했다. 이어 1000원권 8560만장(25.9%), 5000원권 1260만장(3.8%), 5만원권 550만장(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동전(주화)은 1530만개(13억원) 폐기됐다. 10원짜리 동전이 780만개로 전체 폐기주화의 절반(51%)에 달했다. 100원화는 510만개(33.5%), 500원화는 120만개(8.1%), 50원화는 110만개(7.3%)로 집계됐다.

주요 손상사유는 습기에 부패하는 등 부적절한 보관 방법에 따른 경우가 4만2200장(10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화재로 화폐가 망가진 경우도 3만7900장(13억2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폐를 전자레인지나 세탁기 등에 넣고 돌렸다가 훼손시킨 경우도 상당했다.

A씨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불안감에 부의금으로 들어온 2200여만원을 세탁기로 넣고 돌렸다가 망가져 교환을 받았다. B씨도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보관하던 지폐 약 520만원을 전자레인지에 넣고 작동시켰다 불에 타 낭패를 봤다.손상된 화폐는 한은 화폐교환 창구 등을 통해 새 화폐로 교환받을 수 있다. 하지만 무조건 전액을 받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원래 면적의 4분의 3 이상 남아있으면 전액 교환이 가능하지만, 원래 면적의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이면 반액만 받는다. 남은 면적이 5분의 2 미만이면 아예 지폐를 새로 교환받을 수 없다. 올해 상반기중 한은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된 손상화폐는 2360만장(60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00만장(24억2000만원) 늘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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