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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이 효자’…대한항공 지탱하는 ‘화물’ 운송

1분기 손실에서 2분기 ‘흑자전환’ 관측…화물 운송 주효
대한항공, 여객기 화물기 전용 확대…‘여객 좌석도 뜯어’

민철 기자

기사입력 : 2020-08-01 08:25

[자료사진=대한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사진=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글로벌 항공업황 회복 시기가 요원한 가운데 대한항공은 화물 수송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여객 급감으로 여객 부문 매출 하락분을 화물이 받쳐주고 있어서다.
여객기 146대, 화물기 23대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항공 화물이 늘면서 여객기 좌석을 뜯어내 화물기로 전용을 정부에 신청하는 등 화물기 가동을 늘려가며 위기 극복 돌파구 찾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3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손실이 566억 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만에 적자로 전환한 대한항공은 2분기 12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된다. 에프앤가이드는 최근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영업이익 121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시장에선 대한항공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코로나19 충격파에 2분기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늘지 않고 있고, 감염 여파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다.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시장 전망치이지만 단기간의 실적 회복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는 화물 수요 증가에 따른 개선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인건비, 제반비용 등 절감으로 적자폭을 최소화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6개월간 전체 인원의 70% 넘는 수준의 임직원이 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화물수요가 늘어나 운임이 지난해에 비해 50~60% 늘어난 반면 유가 하락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코로나 사태 전 여객기 화물수송은 전체 화물기 용량의 40%를 차지했는데, 3월 이후 화물 운임은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화물기 가동을 늘리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B777-300ER 여객가 좌석까지 뜯어내 화물 전용기로 활용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화물 수송량은 최소 10t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내달 초부터 해당 여객기의 화물을 적재해 운항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국면에서 대한항공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 운송을 추진해 오고 있다. 그동안 여객기 객실 내 수하물칸을 활용한 적은 있지만, 기내 좌석 공간을 화물로 활용한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화물 운송 확대는 근본적 개선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객 수요가 확보되지 않고서는 화물 운송은 단기적 처방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화물 운임 상승이 제한적이어서 앞으로 실적 개선에 지렛대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점도 지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국면에서 여객 수요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만큼 화물 수요 확대는 현실적 대처 방안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늘어나지 않은 이상 흑자전환은 결국 대한항공의 인건비를 비롯한 고정비용 등의 절감 때문”이라며 “대한항공이 당분간은 화물운송 등 차별화 전략과 비용절감, 동시에 유동성 확보를 통해 장기전 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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