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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24] 뉴욕·시카고·LA 임대료 폭락, '고스트타운' 진행 중

김미혜 해외통신원

기사입력 : 2020-08-0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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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상가 임대료 폭락으로 뉴욕이 유령도시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뉴욕 상가 임대료 폭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동인구가 급속히 줄어 뉴욕시가 고스트타운이 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부동산 업체 JJL 산하의 JJL 리테일 어드바이저리 사장 나빈 자기는 "미국에서 한 때 명품 거리로 인식되던 곳들이...더 이상 배타적인 명품거리가 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2일(현지시간) 코로나19로 뉴욕 명품 상가들이 고스트타운이 돼가고 있다면서 명품 핸드백 업체 발렌티노가 맨해튼 5번가 상가 임대계약을 파기하기 위해 소송을 진행하는 등 업체들이 앞다퉈 탈출하면서 임대료가 폭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발렌티노 매장에서 한 블록만 더 가면 매디슨 애비뉴에 파산한 서점 바니스의 뉴욕 매장이 여전히 텅빈채로 남아있고, 파산한 백화점 체인 니먼마커스는 팜비치 월스애비뉴의 매장을 영원히 폐쇄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들던 관광객이 사라지고, 소비자들은 집에만 머물며,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어 호주머니가 얇아진 탓에 한때 북적거리던 뉴욕 명품 쇼핑가가 텅텅비고, 임대료는 자유낙하하고 있다.

상가 임대료 폭락은 뉴욕만의 문제는 아니다.

시카고의 미시건 애비뉴, 라스베이거스의 스트립, 로스앤젤레스의 로데오 드라이브 등 뎡품거리들도 똑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


JJL의 상업용 부동산 부문 사장 자기는 "2008년과 2009년 (세계금융위기) 당시에도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로 눈을 돌리면서 같은 일이 빚어진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명품 상가에서 명품 업체들이 빠지고, 그 자리를 중저가 업체들이 메우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명품 퇴조는 코로나19 위기 이전에도 서서히 윤곽이 드러나기는 했다.

CNBC에 따르면 할인점 파이브빌로우가 2018년 후반 명품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비뉴'가 들어선 5번가에 자리를 잡았다. 바로 한 블록 아래에는 루이뷔통의 명품매장 빌딩이 있는 곳이었다.

명품상가들이 명품에서 중저가 업체 매장으로 주도권을 내주는 흐름은 앞으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함께 임대료 하락도 지속되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에 따르면 맨해튼 16개 주요 상가 거리 임대료는 2분기까지 11분기 연속 하락했다. 1제곱피트당 688달러로 전년비 11.3% 급락했다.

맨해튼 상가 임대료가 제곱피트당 700달러 밑으로 하락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인근 소호지역 임대료는 더 큰 폭으로 추락했다. CBRE에 따르면 전년동기비 37.5% 폭락해 제곱피트당 699달러에서 지금은 437달러로 추락했다. 500달러 선이 붕괴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가장 인기 있는 1층 상가도 임대가 가능한 곳이 크게 늘었다.

맨해튼 지역 16개 상가 거리에서 1층 임대가 가능한 상가는 이전 사상최대 기록인 2013년의 230개를 웃도는 235곳으로 늘었다.

명품상가의 추락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겠지만 이전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하버드대 분석에 따르면 명품 소비를 이끄는 고소득계층의 소비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같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시 명품업체들이 복귀하고, 임대료 역시 오르겠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교외로 빠져나간 고소득계층이 다시 돌아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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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혜 해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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