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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배완권 포스코인터내셔널 과장 "한국, 日·中처럼 안정된 식량수급 체계 시급"

배 과장, GAFTA 인증 곡물거래중재인 자격 취득…국내서 세 번째
"다년간 쌓인 식량사업 인프라, 곡물거래분쟁중재인 자격 취득 비결"

오만학 기자

기사입력 : 2020-08-05 06:00

배완권 포스코인터내셔널 과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배완권 포스코인터내셔널 과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최근 전 세계적으로 국가 간 크고 작은 분쟁이 잦아지고 식량 생산 불안정이 이어져 국방과 함께 국가안보 핵심축인 '식량안보' 중요성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은 세계적인 식량 파동에 대한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국내 식량 수급을 꾀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종합상사업체 포스코인터내셔널 법무실 소속 배완권 과장(40)은 4일 이웃나라인 일본과 중국처럼 우리나라 역시 안정적인 국내 식량수급에 주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 과장은 "현재 세계 식량 생산은 이상기후 발생 빈도 증가로 불안정하며 인구증가와 경제 발전으로 곡물 수요는 매년 늘어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향후 국제 곡물 시장에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국제곡물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국제곡물시장 불확실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한 국내 식량자급률이 10%가 채 되지 않아 수급 불안을 걱정할 수 밖에 없다"며 "이제는 일본과 중국처럼 대부분 식량을 자급하는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곡물 자급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은 일찍이 곡물 조달사업 중요성을 깨닫고 마루베니, 미쓰비시, 미쓰이 등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미국, 브라질 등에 곡물 저장능력을 늘렸다. 일본농협 젠노는 미국에 산지 곡물엘리베이터를 60여기 확보해 산지에서 필요한 곡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있다.
중국은 국영기업 중국곡물식품공사(COFCO)를 통해 지난 2014년 네덜란드 곡물업체 니데라와 홍콩 노블그룹을 인수해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 세계적 곡물 주 산지에 곡물 수출터미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배 과장은 "우리나라는 필요 곡물의 90%를 곡물메이저(60%)와 일본종합상사(30%)로부터 의존하고 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을 제외하면 곡물 인프라 투자가 미비한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배 과장은 최근 세계에서 82번째, 국내에서 세 번째로 런던곡물거래업협회(GAFTA)가 인증하는 곡물거래분쟁중재인(GAFTA Arbitrator) 자격을 취득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곡물거래분쟁중재인은 곡물 거래와 관련된 중재 사건을 배당받아 그에 대한 승·패소 판정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특히 현재 전 세계 곡물거래의 약 80% 이상이 런던곡물거래업협회 표준계약을 이용하고 있어 런던곡물거래업협회가 인증하는 곡물거래분쟁중재인 자격이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자격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단 3명뿐인 런던곡물거래업협회 곡물거래분쟁중재인은 모두 포스코인터내셔널 소속이다. 배 과장은 그 비결로 '다년간 쌓인 포스코인터내셜만의 식량 사업 인프라'를 꼽았다.

"제가 근무하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식량 사업을 회사 주력사업으로 선정해 거래 취급량과 관련 인프라를 늘리고 있습니다. 국제 메이저업체에 비교할 순 없지만 국내 종합상사 중에선 가장 규모가 크고 탄탄한 인프라를 가진 것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곡물거래중재인을 배출하는 비결입니다."

배 과장은 2010년 포스코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후 10년 이상 곡물 트레이딩 경력을 갖고 있다. 곡물 트레이딩 영업에 직접 종사한 것은 아니었지만 법무팀 소속으로 다양한 곡물 트레이딩 사건을 담당하고 자문한 이력이 런던곡물거래업협회에서 곡물 트레이딩 경력으로 인정됐다.

그는 "곡물 거래는 개별 거래 규모가 크고, 시황에 따라 가격이 급변하고 품질 관리 또한 까다로워 다른 품목 거래에 비해 분쟁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며 "이에 따라 법무 분야에서 보다 종합적이고 강화된 역량과 경험을 쌓은 것이 런던곡물거래업협회에서도 인정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완권 포스코인터내셔널 과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이미지 확대보기
배완권 포스코인터내셔널 과장.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배 과장이 소속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곡물 메이저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곡물 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회사 소속 곡물거래중재인 3명 위상을 드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가 회사에 입사했을 당시와 비교하면 급성장을 일궈냈지만 곡물 메이저업체들과의 경쟁 속에서 현재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려면 밸류체인 자산 투자 등으로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하는 숙제가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회사가 3명의 곡물 거래 전문가를 보유한 것은 분명 회사 사업적 위상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배 과장은 국제무역에 관한 보다 깊은 식견을 갖추기 위해 최근 영국법 공부에 한창이다.

그는 "국제무역은 수백 년 동안 관행(practice)이 형성되어 왔고 특히 여러 당사자가 모여 합의한 국제기준은 오히려 새로운 관행을 만들기 때문에 업무를 하면 할 수록 모르는 분야와 쟁점이 발견된다"면서 "런던곡물거래업협회 표준계약 준거법이면서도 중재지인 영국법에 대해, 그중에서도 물품거래에 관한 분야에 대해 기회될 때마다 연구해 중재인 그리고 기업 법무 종사자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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