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은 10일 CMA CGM과 TTIA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매매계약 체결로 TTIA 합작투자(JV)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상호간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HMM은 CMA CGM 물량기여를 통한 터미널 수익 확보와 지중해· 아프리카 지역 사업 확장 교두보인 TTIA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진다.
또 CMA CGM은 유럽과 남미를 잇는 남북항로와 아시아와 북미 동안을 잇는 동서항로가 교차하는 지브롤터해협 내 최적 환적항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확보로 전략적 물류 거점을 이용한 영업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HMM 관계자는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북아프리카 시장과 근접해 성장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유럽을 기반으로 아프리카지역 물량에 강점이 있는 CMA CGM과 협력해 영업망 확대 등 터미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은 총면적 35만7740㎡(약 10만8000평)에 연간 160만 TEU를 처리할 수 있는 현대식 반자동화 터미널이다. 현재 프랑스 CMA CGM, 중국 COSCO, 독일 Hapag Lloyd 등 글로벌 해운사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알헤시라스 항만청으로부터 2039년 2월까지 임차돼 있다.
HMM은 지난 2017년 한진해운이 보유하던 알헤시라스 터미널 지분 100%를 인수했으며 올해 유럽항로에 투입, 선적량 세계 기록을 경신한 2만4000 TEU 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호선 이름을 ‘HMM 알헤시라스호’로 바꿨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