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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MS, 틱톡 인수 '새로운 고민'…유해 콘텐츠 범람

조민성 기자

기사입력 : 2020-08-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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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광고 수익은 증가하겠지만 스팸 등 유해 콘텐츠 문제로 또 다른 고민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마이크로소프트가 틱톡 인수를 성사시킬 경우 광고 수익은 증가하겠지만 스팸 등 유해 콘텐츠 문제로 또 다른 고민을 떠안을 가능성이 높다고 CN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9월 15일까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마감시한을 정해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있는 틱톡의 사업을 인수하기 위한 협의 중이라고 2일 밝힌 바 있다.


미국에서 틱톡은 월 이용자가 1억 명을 넘는다. 이들 중 상당수가 10대와 청년층이다. 이 영상들은 노래를 통한 립싱크, 화려한 영상 편집, 눈을 사로잡는 증강현실 비주얼 효과 등을 특징으로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장에서 틱톡 인수는 광고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러나 스팸과 같은 유해 콘텐츠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골칫거리가 된다. 여기에는 오보, 사기, 음모론, 폭력, 편견, 포르노 등의 콘텐츠가 포함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262억 달러에 링크드인을 인수했으며, 커리어와 프로페셔널 중심 서비스는 동료들이 다루는 콘텐츠 이슈의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소셜 네트워크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2002년 이후 온라인 게임 서비스인 X박스 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과 소셜 미디어는 서로 다른 업종이지만 공통점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틱톡 인수는 일종의 도전이다. 예컨대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선거를 앞두고 가짜 뉴스와 러시아 오보를 회피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다. 4년이 지난 지금도 페이스북은 그런 유형의 콘텐츠 관련 비판을 꾸준히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7월의 광고주 보이콧이다. 수백 개의 광고주들이 페이스북이 혐오 발언과 오보의 확산을 저지하지 못했다며 광고를 거부했다.

트위터는 지난 몇 년간 사용자들이 언급할 때 다루어야 하는 혐오스러운 콘텐츠의 양을 줄이기 위해 기능을 구축하는 데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유형의 이슈들은 틱톡에서도 이미 불붙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에서 계정이 삭제돼 사용이 금지된 일부 사용자들이 틱톡으로 갈아타고 있다. 이들 중에는 극우 활동가, 백인 민족주의자, 신나치주의자들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틱톡의 콘텐츠 문제는 구글 소유의 유튜브와 더 유사할 수 있다. 두 서비스는 콘텐츠에 대해 사용자가 만든 동영상에 의존하며, 둘 다 다음에 어떤 콘텐츠를 제안할지를 결정하기 위해 사용자의 행동을 학습하는 알고리즘에 크게 의존한다.

크리에이터들이 알고리즘 조작을 통해 사이트에 대한 추가 조회와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적용함으로써 전체적인 콘텐츠 구조를 왜곡시킬 수 있다.

유튜브와 또 다른 유사점은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한 틱톡 콘텐츠의 양이다. 비록 틱톡은 13세 이하의 청소년에게 콘텐츠 게재를 허용하지 않지만 많은 사용자가 13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이며 이들의 콘텐츠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문제들을 다루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콘텐츠 절제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와 같이 유사한 AI 기술을 구축하고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모더레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틱톡은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엄청난 잠재력을 제공하지만, 이러한 모든 상황과 함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수많은 새로운 도전과 책임도 떠안길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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