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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힌드라 “쌍용차 투자 중단”…르노삼성·포드, 새 투자자?

마힌드라, 쌍용차 지분 50% 미만으로 줄이기로
인도 매체 “새 투자자로 르노삼성·포드 가능성”
두 곳 모두 쌍용차와 인연 있어… 당사자는 부인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08-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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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대주주인 파완 고엔카 인도 마힌드라그룹 사장이 지난 1월 16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에서 쌍용차 회생 방안 논의를 마친 뒤 차량에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자동차 대주주 지위를 포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새 투자자를 구한다는 조건이다. 인도 현지에서는 르노삼성과 포드가 후보로 언급됐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일(현지시간) “몇몇 글로벌 자동차 회사가 마힌드라의 한국 자회사 쌍용차 일부 지분 매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잠재적 인수 업체로 르노삼성자동차와 포드가 있다”고 언급했다.

마힌드라는 쌍용차 지분 74.65%를 보유 중이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을 통해 “새 투자자를 찾는다면 마힌드라 지분은 50% 미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 대주주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지난 2010년 쌍용차 인수 여부를 타진한 바 있다. 르노그룹은 당시 인수의향서를 내기도 했으나 쌍용차는 결국 마힌드라에 매각됐다.

르노는 당시 한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르노삼성 부산공장 이외에 추가 생산기지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또 쌍용차가 한국에서 입지를 넓혀가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전문으로 생산해 인수 가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마힌드라와 파트너 관계다. 마힌드라와 포드는 지난해 2억 7500만 달러 규모의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인도에서 SUV를 생산한다. 포드 플랫폼을 가져다가 마힌드라 동력장치(파워트레인)를 얹은 식이다. 지분은 각각 51%대 49% 비율이다.

마힌드라와 포드 간 합작 소식이 국내에 알려지면서 쌍용차까지 결합한 삼각동맹이 구축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쌍용차 지분 일부를 마힌드라와 포드가 나눠 갖고 쌍용차에 포드 브랜드를 붙여 수출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 더 진전된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쌍용차는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 로스차일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새 투자자 물색에 나섰다. 쌍용차는 현재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2016년 소형 SUV 티볼리가 흥행하며 279억 원 반짝 흑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마힌드라가 쌍용차 지분율을 50% 밑으로 낮추려면 쌍용차가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빌린 2000억여 원의 자금을 갚아야 한다. 마힌드라가 지분율 51% 이상을 유지하는 게 대출 조건이기 때문이다.

한편 쌍용차 지분 인수설(說)에 대해 포드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르노삼성 측도 “해당 건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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